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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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상속자들' 같은 작품, 출연해보고 싶다" (인터뷰)

기사입력 2013.12.11 07:45 / 기사수정 2013.12.10 20:59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어린 나이지만 경력은 벌써 5년 차. 아역 배우인데도 수많은 작품에서 본 기억이 있다. 예쁜 외모와 어른스러운 성격의 김소현(14)은 자신만의 가치관도 뚜렷하다.

최근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에서 '은한결' 역으로 긴 호흡을 배웠다는 김소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고 했다. '수상한 가정부'는 출연 배우들이 모두 '살인적인 스케줄'이었다고 말할 만큼 빡빡한 일정으로 촬영이 이뤄졌다. 그 만큼 촬영 현장의 스태프들과 정이 든 것도 사실이다.

"다른 작품에서는 주로 아역을 맡았어요. 아역 분량이 끝나면 스케줄도 함께 끝났는데 이번 '수상한 가정부'는 오랜 시간 동안 배우 분들, 스태프 분들과 보내서 그런지 정이 많이 들고 생각도 많이 나요. 배울 점도 많았어요. 함께 촬영했던 동생들은 너무나 착하고 장난도 잘 치지만 어른스럽게 말도 잘 들었어요. 동생들을 보면서 '내가 힘들어 하면 안 되겠구나'를 느끼고 힘내서 촬영하려고 노력했죠. 극중 아빠(이성재)는 늘 '잘 하고 있으니까 편하게 해라'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죠."

'수상한 가정부'는 일본 드라마 '가정부 미타'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초반에는 정서적인 문제로 시끄럽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시청자들은 주인공인 '박복녀(최지우 분)'를 이해하기 시작했고, 극 중간의 전개나 결말도 한국적인 정서에 맞춰져 받아들여지기 한결 편해졌다.

"초반의 '수상한 가정부'는 자극적인 소재이기 때문에 좀 세다고 느끼셨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후반부에 갈수록 세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결말이 원작과 다르게 갔는데 좋았어요. '복녀'도 조금씩 마음을 풀고 감정도 드러내면서 실제로 불쌍하고 가엾게 느껴졌어요. 시청자분들도 많이 이해를 해주신 것 같아요."

극중 '은한결'은 최수혁(서강준), 신우재(박지빈)와 묘한 삼각관계를 이룬다. 또한 셋은 길거리를 다니며 공연을 펼쳤고, 이를 통해 우정도 함께 쌓아왔다. 김소현의 노래 실력 역시 하나의 시청 포인트이기도 했다.

"마지막에 한결이가 우정을 택했는데 저는 그 마지막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셋이 우정을 유지하면서 지내는 게 예쁘게 보였고 분위기도 좋았어요. 또, 이번 작품을 통해 가수 분들이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배우가 작품에 감정을 몰입하는 것과 무대 위에 감정을 넣는 게 참 달라서 어색하더라고요."

하지만 김소현은 관객들 앞에 선다는 자체에 '희열'을 느끼곤 무대에 대한 갈망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방송 연기와는 다르게 많은 관객들 앞에서 해낸다는 자체가 희열이 있는 것 같아요. 성취감도 다를 것 같고, 관객들에게 무대에 선 긴 시간 동안 춤추고 노래하고 연기를 한다는 자체가 매력적이에요. 그래서 나중에는 실력을 쌓아서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도 해보고 싶어요."



김소현에게 "닮고 싶은 배우가 있냐"고 묻자 단번에 "김혜숙 선생님"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김소현은 '수상한 가정부' 뿐만 아니라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도 김혜숙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혜숙 선생님과 두 작품을 함께 했는데 선생님이 촬영을 하는 동안 단 한 번도 힘든 내색을 하신 적이 없어요. '너의 목소리가 들려' 때도 그렇고 '수상한 가정부'도 촬영이 힘든 편이었는데 정말 단 한 번도요. 오히려 항상 웃어주시고, 연기 호흡도 많이 맞춰주셨어요. 특히 '수상한 가정부' 촬영 동안 KBS 2TV '왕가네 식구들'도 같이 촬영을 진행하셨는데 전혀 다른 분 같았어요. 그렇게 역할을 흡수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수상한 가정부'가 올해 SBS에서만 세 번째 작품인 김소현은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역할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장혜성(이보영)' 아역을 꼽았다.

"'수상한 가정부'도 물론 기억에 남지만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맡았던 역할이 기억에 크게 남아요. 정의롭고 용감하고, 어른과 맞서도 지지 않는 그런 역할을 꼭 해보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은 나이에 맞는 청소년 드라마나 학원물이라고 말했다. 올해 방송된 KBS 2TV '학교 2013'이나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상속자들' 같은 작품.

"청소년 때 할 수 있는 드라마를 해보고 싶어요. 청소년 드라마나 학원물, 예를 들면 '학교 2013'이나 '상속자들'이요. '상속자들'은 같은 소속사인 김우빈 오빠가 나오기도 하고 많이들 보시는데 이야기만 들었지 촬영 때문에 본 적이 없어요. 주위에서 다들 '상속자들' 이야기 뿐이에요. 나중에 몰아볼 생각이에요.(웃음)"

김소현은 연기 뿐만 아니라 현재 MBC '쇼! 음악중심'의 MC이기도 하다. 노홍철, 샤이니 민호와 3MC로서 매주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초반에는 '음악중심'이 생방송이라 압박감도 있고 떨려서 실수도 많았어요 그런데 홍철 오빠와 민호 오빠가 잘해주시고 즐겁게 하는 모습이 좋았어요.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샤이니나 엑소 이야기를 많이 해요. 아이들이 착해서 그런지 질투도 안 하고 부럽다고 자주 말해주곤 했어요."

꽤나 어른스러운 김소현은 바쁜게 좋다고 했다. 스스로 편해지면 늘어질 것 같기 때문이란다. 어린 나이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에 대한 생각이 깊다. 수많은 작품 속 아역이 대부분 김소현의 몫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여러 작품에서 두각을 나타낸 연기를 펼쳐왔다. 이제는 누군가의 '아역'이라기보다 김소현의 '누군가'를 만날 기대를 해본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김소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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