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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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멀티골 손흥민, 자유자재 '양발'의 위력

기사입력 2013.12.01 01:23 / 기사수정 2013.12.01 17:5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양발' 손흥민(레버쿠젠)의 재능이 뉘른베르크를 침몰시켰다.

손흥민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뉘른베르크와의 2013-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에서 전반 36분과 후반 31분 각각 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주중 열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5로 대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레버쿠젠은 리그 경기에서 곧장 반전에 성공했다.

분위기 쇄신 선봉에 나선 이는 손흥민이었다. 시드니 샘의 부상으로 좀 더 공간의 제약 없이 상대 진영을 누빈 손흥민은 경기 내내 가벼운 몸놀림과 활동량으로 뉘른베르크를 괴롭혔다.

몇 차례 상대 수비를 당황시킨 손흥민은 전반 36분 절묘한 킥스킬을 선보였다. 곤살로 카스트로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연결한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의 순간 판단력이 빛났다. 상대 수비 뒤를 따르며 공간을 스스로 만들었고 카스트로의 패스를 논스톱으로 연결하는 판단을 내렸다.

더불어 뉘른베르크의 수비수는 곧장 태클로 손흥민의 슈팅을 막으려는 모습을 보이자 손흥민은 살짝 오른발로 볼 밑을 때려 들어올렸다. 손흥민의 골이 빨랫줄처럼 직선이 아닌 약간 포물선을 그리며 골대 구석으로 향한 이유다.

오른발의 능력을 보여준 손흥민은 후반 31분 왼발로 한 번 더 홈구장을 채운 팬들을 열광시켰다. 전반 한 차례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던 손흥민은 마지막 기회에서 차분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발과 왼발의 정교함을 과시한 손흥민은 이미 독일 무대에서 양발잡이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10월 방한했던 브라질 대표팀의 수비수 단테(바이에른 뮌헨)는 손흥민에 대해 "양발을 잘 쓰는 선수"라고 지칭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양발의 위력을 과시하며 2골을 넣은 손흥민은 78분의 화끈한 활약을 마무리하며 벤치로 들어왔고 홈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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