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두산 베어스에서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한 내야수 윤석민이 스승 김진욱 감독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6일 넥센으로 트레이드 된 윤석민은 28일 오후 목동구장을 찾아 선수단을 비롯한 대표이사, 구단 관계자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생각지도 못했던 트레이드에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던 윤석민은 27일에는 자신의 스승 김진욱 감독이 경질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들었다.
윤석민은 트레이드 후 염경엽 감독과 김진욱 감독에게 연락을 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염경엽 감독님은 일본에 계셔서 아직 통화하지 못했다. 김진욱 감독님은 전화기가 꺼져있더라"고 얘기했다.
김진욱 감독은 윤석민의 구리 인창고 시절 스승이기도 하다. 이후 프로 팀에서 다시 만난 둘이기에 스승과 제자 사이의 애틋함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윤석민은 "감독님이 많이 챙겨주셨는데 안타깝다"고 말문을 연 뒤 "고등학생 때부터 만난 감독님이었기에 더욱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작년에 반짝했던 것밖에 보여드린 것이 없어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주변 사람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트레이드였기에 스스로의 마음을 추스르는 데도 시간이 필요한 그였다.
윤석민은 "넥센에서 나를 필요로 해서 부른 것인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며 새 출발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윤석민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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