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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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빛냈던 '속도와 압박'…대표팀 이식 성공

기사입력 2013.07.20 21:05 / 기사수정 2013.07.20 21:3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공격과 수비, 경기 내용에 가장 큰 시간을 할애했다"

동아시안컵을 하루 앞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취재진에게 자신있게 말했다. 소집되어 발을 맞춘 시간은 짧았지만 충분히 변화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줬다.

그리고 홍명보호의 첫 경기에서 이를 입증했다. 상대 문전을 향해 느릿느릿 다가서던 움직임은 상당히 빨라졌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시점도 앞당겨졌다. 경기 템포와 전방 압박이 눈에 띄게 빨라졌다.

홍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호주와 2013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홍명보호의 출항으로 눈길을 모았던 이번 경기, 대표팀은 확실하게 달라져 있었다.

전임 최강희 감독 체제의 대표팀은 지난달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낙제점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 3연전에서는 필드플레이로 골을 넣지 못하면서 보는 이의 가슴을 더욱 답답하게 만든 바 있다.

그랬던 대표팀이 달라졌다. 홍 감독이 공격전개와 압박에서 공간의 정의를 넣은 것이 확실하게 엿보였다. 기존 한 명이 달려들었던 수비방식에서 탈피해 볼을 잡은 상대 주변 공간에 최소 2명의 수비가 달려드는 모습은 과거 대표팀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다.

수비시 공간의 배분이 확실해지자 공격 템포도 자연스레 빨라졌다. 상대로부터 공을 빼앗아오는 시간이 짧아진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공수전환이 빠른 축구를 더욱 빛낸 것은 윤일록과 고요한(이상 서울), 이승기(전북) 등 빠르고 센스가 좋은 2선 미드필더들이 자주 스위칭하며 공격을 이끈 것도 한몫했다.

다만 홍명보호의 공격 마무리 작업은 여전히 아쉬움을 남겼다. 이전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홍 감독도 측면 크로스를 주 공격루트로 사용했지만 정확성과 세밀함이 부족한 것이 아쉬웠고 여러번 시도한 슈팅도 상대 골키퍼에게 막혀 무승부 아쉬움에 그쳤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하대성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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