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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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가 반한 버저비터' 정현철 "슬로우비디오 같았다"

기사입력 2013.07.09 16:1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용운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최고의 클라이맥스 주인공 정현철이 이라크전 버저비터 중거리포의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정현철은 지난 8일 터키 카이세리 카디스 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FIFA 터키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이라크와 경기에서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3-3 동점골을 터뜨렸다.

연장 종료 3분 전 이라크에 역전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던 순간 교체로 들어간 정현철은 극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이라크의 골망을 갈랐다. 곧바로 주심이 경기 종료 휘슬을 부르면서 정현철은 강렬한 버저비터 골로 대표팀을 승부차기까지 이끌었다.

비록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이라크에 패해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FIFA는 경기 종료 후 "한국이 동점골을 넣은 경기의 마지막 순간은 U-20 월드컵 사상 최고의 클라이맥스로 남을 것이다"는 극찬을 했다.

귀국 후 인터뷰에 응한 정현철은 당시 득점 상황에 대해 잘 기억하지 못했다. 이광종 감독은 정현철의 본래 포지션이 수비수지만 187cm의 장신을 활용하기 위해 공격수로 활용했다.

정현철은 "특벽한 주문은 없으셨다. 수비수가 아닌 공격수로 들어갔기에 수비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김)현이랑 내가 머리로 받는 전술이었다"며 "그 때 찬스가 왔고 때려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는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FIFA가 극찬했듯 정현철의 득점 장면은 하나의 작품이었다. 수비수답지 않은 발재간으로 상대를 가볍게 제치고 때린 중거리 슈팅은 일품이었다.

정현철은 "순간 슬로우비디오처럼 느껴졌다. 수비가 오는 것이 보였고 때리기 전에 골문까지 확인하고 슈팅했다"며 "그 이후에는 기억이 없다. 골 세리머니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고 웃어 보였다.

한편, 정현철은 대회 내내 벤치를 지켰다. 이라크전에야 교체로 투입됐지만 수비수가 아닌 공격수였다.

이에 대해 정현철은 "부족한 부분이 있어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했던 것 같다"며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더 준비해서 경기를 잘 뛰고 싶다"고 다짐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정현철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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