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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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수비 안정' 한화, 1승보다 큰 수확

기사입력 2013.04.21 17:02 / 기사수정 2013.04.21 17:5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가 안정된 내야 수비를 바탕으로 값진 승리를 따냈다. 1승보다 큰 수확이었다.

한화는 2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0, 한 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19일 1-15 대패를 설욕하며 시즌 4승(14패)째를 따냈다.

선발 데니 바티스타의 호투도 돋보였지만 안정된 내야 수비가 없었다면 박빙 승부를 승리로 마무리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날 한화 선발 바티스타는 총 11개의 아웃카운트를 땅볼로 잡아냈다. 실책은 단 한 개도 없었다. 특히 2루수 한상훈은 4회말 1사 1, 2루 실점 위기에서 두산 오재원의 안타성 땅볼 타구를 다이빙해 잡아내며 실점을 막아냈고, 유격수 이대수는 쉽지 않은 바운드를 여러 차레 걷어올리며 바티스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지난 19일 대패에는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도 한 몫 했다. 13연패 기간에도 불안한 수비에 발목 잡힌 경우가 많았다. 많은 전문가들은 한화 내야진이 잠실구장에서 수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잠실구장은 올 시즌을 앞두고 내야 흙을 새롭게 교체했다. 이에 선수들은 "불규칙바운드는 줄었지만 타구 속도가 빨라져서 순발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잠실에서 2번째 경기를 치르는 한화에게 불안요소였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한화 내야수들은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 수비를 뽐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나온 2차례의 매끄러운 병살 플레이가 팀을 살렸다. 1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홍성흔을 5-4-3 병살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1회 실점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이유다.

1-0으로 앞선 7회말, 한화는 바뀐 투수 김혁민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양의지의 느린 땅볼 타구를 4-6-3 병살로 연결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타구를 잡은 2루수 이학준과 유격수 이대수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타구는 느렸지만 빠른 송구 동작으로 병살타를 만들어낸 이학준과 이대수다. 김혁민은 힘찬 박수로 내야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선발 바티스타도 "야수들이 수비 잘 해줘서 실점 없이 잘 막아낼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후 한화는 김혁민과 송창식이 8회와 9회를 실점 없이 틀어막고 값진 승리를 챙겼다. 지난해 9월 26일 잠실 두산전부터 이어온 원정 8연패 늪에서도 탈출했다. 또한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25일까지 휴식을 취하게 된 한화다. 여러 모로 의미있는 승리가 아닐 수 없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한화 이글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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