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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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블랙아웃리퍼의 공포 '등화관제 속 연쇄살인마'

기사입력 2012.08.26 11:50 / 기사수정 2012.08.26 13:04

이아란 기자


▲ 서프라이즈 블랙아웃리퍼 ⓒ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블랙아웃리퍼가 화제다. 26일 MBC '서프라이즈'에서 연쇄 살인마 '블랙아웃리퍼'의 사연이 공개된 것.

1942년 영국 런던에서는 매일 밤 공습이 대비해 매일 등화관제가 시행됐다. 공습경보가 시작되면 길거리와 가정집의 작은 불빛은 물론 담뱃불마저도 금지됐다.

이러한 어둠을 타 도시에는 비열한 살인마가 등장했다. 1942년 2월 이블린 해밀턴이 그 첫 피해자였다. 42세 여교사였던 그녀는 2월 9일 저녁 등화관제가 실시되었을 때 실크 스타킹으로 목이 졸린 채 살해됐다. 2월 11일에는 33세 주부 이블린 오틀리도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블린 해밀턴의 그것과 너무나 같은 수법에 두 사건의 범인 동일범이라는 추정이 이뤄졌다. 그로부터 이틀 뒤 2월 13일 등화관제가 실시됐을 때 또다시 피해자가 발생했다. 수법과 지문을 볼 때 이 사건 역시 동일범이 분명했다. 연쇄살인이 시작된 것이다.

영국의 언론은 끔찍한 연쇄 살인마의 등장에 경찰을 강하게 비난했다. 경찰은 수사에 더욱 힘썼으나 4번째 피해자가 나오는 것을 막지 못했다. 공포에 떨고있던 런던의 시민들은 살인마가 '잭 더 리퍼'와 비슷하다며 '블랙아웃리퍼'라는 별명을 붙였다.

그러나 생존자가 발견되면서 사건의 실마리가 보이는 듯했다. 생존자가 용의자를 정확하게 지목한 것이다. 용의자로 지목된 공군 '고든 프레드릭 커밍스'는 범죄사실을 완강히 부인했지만 결정적 증언과 피해자들의 유품과 같은 증거가 밝혀지면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언론은 그가 극심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연약한 부녀자들을 살해하며 희열을 느꼈다는 해석을 잇달아 내놓았다.

결국, 어둠 속의 런던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그는 그 해 6월 교수대에 올랐다. 그런데 그 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등화관제의 시작을 알리는 공습경보가 울린 것이다. 그러나 사형은 연기되지 않았고 그는 등화관제의 어둠 속에 생을 마감한 유일한 사형수로 기록됐다. '블랙아웃리퍼 '다운 아이러니한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서프라이즈 ⓒ MBC 방송 캡처]


이아란 기자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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