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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J리거 12R] '주빌로' 조병국, 대표팀 선발 자축골 폭발

기사입력 2012.05.21 10:12 / 기사수정 2012.05.21 10:12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올 시즌 J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은 총 22명이다. 열도 정복에 나선 한국 선수들은 매 라운드별 두 자리 수 출전을 이어가며 12라운드를 맞이했다. 특히 스페인, 바레인전에 나설 최강희호에 첫 승선한 조병국은 알비렉스 니가타를 상대로 대표팀 선발 자축포를 터트리며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12라운드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모두 맡은 역할에 충실했지만 부상, 득점, 퇴장 등으로 ‘호불호’가 갈렸다. 올림픽팀의 기둥 김보경은 경미한 부상으로 결장, 니가타의 김진수는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또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이호승이 빠진 콘사도레 삿포로는 가시마 앤틀러스에 0-7 대패를 당했다. 한편, ‘윤정환 사단’의 사간 도스는 상대 선수 와타나베 카즈마에게 ‘13분 해트트릭’이라는 굴욕을 겪으며 FC 도쿄에 2-3으로 역전패 했다.




- 요코하마 F 마리노스 0 vs 0 감바오사카
출전 선수: 이승렬 (10분)

AFC 챔피언스리그 탈락, J리그 16위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감바에 이승렬의 자리는 없었다. 감바는 요코하마의 ‘상징’ 나카무라 순스케의 PK 실축에 도움받아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적인 수비 지향으로 나선 감바는 슈팅수 17대6으로 크게 밀리며 일찌감치 기선 제압당했다.

한 달 만에 출전한 이승렬은 후반 35분 교체투입된 사사키 하야토의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섰지만 미드필드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슈팅 없이 경기를 마쳤다. 현지 언론은 지난 해 활약하던 이근호에 비교하며 불신의 눈치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이근호가 그리운 감바”라며 득점력 부재, 공간 창출이 안 되는 점을 예로 들며 이승렬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 산프레체 히로시마 3 vs 2 빗셀 고베
출전 선수: 황석호 (32분), 이광선(90분), 박강조(67분)


전반전은 지루했지만 후반전은 흥미로웠다. 양 팀은 동점과 역전, 재역전을 거듭하며 후반 추가시간 모리와키 료타의 ‘버저비터’에 힘입어 히로시마가 3-2 승리를 챙겼다. 모리와키는 중장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그동안 히로시마의 ‘굳히기 전술’ 때 투입된 황석호는 난타전 중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적극적인 수비를 펼쳤다. 야마기시 사토시와 교체 투입된 그는 오버래핑을 자제하는 스타일로 팀 승리를 굳혔다.

고베의 센터백으로 풀타임 출전한 이광선은 팀 동료 이노하 마사히코와 다나카 히데오의 교체 후 홀로 중앙수비를 담당하는 ‘중과부적’으로 내리 2골을 내주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강조 역시 2-1 상황까지 공수에 걸친 적극적인 활약으로 칭찬받았으나 교체 아웃 후 팀이 패하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현지 언론은 아다치 료 감독 대행의 안일한 선수 교체 타이밍을 질책하며 감독 능력 부재를 패배의 원인으로 내세웠다.

- 알비렉스 니가타 1 vs 6 주빌로 이와타
출전 선수: 김진수(45분), 조병국(85분), 백성동(60분)

양 팀에 속한 한국 선수 3명의 행보가 엇갈린 날이었다. 조병국은 대표팀 선발에 이은 리그 3호 자축골을 터트렸고, 백성동 역시 도움을 기록하며 주빌로의 한국인 선수는 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니가타 김진수는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조병국은 전반 7분, 왼측면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혼란을 틈타 재빠른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상대 골망을 갈랐다. 이어 백성동도 우측면 논스톱 크로스로 마에다의 추가골을 도와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주빌로 공식 홈페이지는 승리를 이끈 한국인 듀오라는 명칭을 붙이며 대승의 주역으로 두 선수를 지목했다.

승승장구한 주빌로의 두 선수와 달리 김진수는 전반 33분과 47분 거친 수비를 펼쳐 경고누적으로 시즌 첫 레드카드를 받았다. 니가타는 현재 17위를 달리고 있으며, 내년 1부리그 잔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높아지고 있다.

- 우라와 레즈 1 vs 0 시미즈 에스펄스
출전 선수: 이기제 (64분)

우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시미즈의 이기제는 공수에 걸친 고른 활약을 펼쳤으나 공격수의 골 결정력 부재로 패배를 면치 못했다. 이기제는 특유의 드리블 후 크로스로 팀 공격을 리드했다. 하지만 용병 알렉스의 퇴장 후 우라와 미드필드진에 밀린 시미즈는 경기 중 전체 슈팅 수 5개만 기록하는 치욕을 겪었다. 코너킥 5회, 직간접 프리킥 21번의 기회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시미즈는 올 시즌 최악의 졸전을 펼친 셈이다. J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시미즈는 다음 주 요코하마와 13라운드에서 격돌한다. 

- 오미야 아르디자 0 vs 2 가와사키 프론탈레
출전 선수: 김영권 (90분), 조영철 (90분)

오미야의 코리안 듀오가 나란히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오미야는 전반 내내 상대를 몰아세우는 위력을 선보였지만 상대 골문을 열진 못했다. 가와사키는 이나모토 준이치가 부상으로 전반 19분 이른 시간 교체되는 악재에도 꿋꿋이 버텨 승리를 얻었다.

오미야의 왼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조영철은 중앙 공격수 러프너와 호흡을 통해 공격을 주도했다. 중거리 슈팅 포함 총 2개의 슈팅을 시도한 조영철은 미드필드진의 부진으로 홀로 측면에서 분투했다. 한편 조병국과 함께 스페인전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받고 있는 김영권은 안정적인 수비와 위치 선정으로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 세레소 오사카 1 vs 2 가시와 레이솔
출전 선수: 김진현 (90분)

김보경이 경미한 부상으로 결장한 세레소는 홈에서 가시와에 1-2로 패하며 기가 꺾였다. 가시와는 AFC 챔피언스리그 선전을 J리그서도 이어가며 호조를 보였다. 세레소는 용병 캠페스가 전반 36분 벼락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최근 아시아 무대에서 고른 기량을 보이는 레안드로 도밍게즈, 다나카 준야에 후반 18분, 21분 릴레이 골을 내주며 패배의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 주전 골키퍼 김진현은 주전 수비수 모니와의 부상으로 동점골 허용 후 수비진 리드에 실패, 곧바로 추가골을 내줬다. 이 날 경기에 출장하지 않은 김보경은 가벼운 부상과 더불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벤치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 FC도쿄 3 vs 2 사간 도스
출전 선수: 장현수 (54분), 김근환(90분), 여성해(90분), 김민우(90분)

사간 도스의 경기가 J리그 13라운드 가운데서 '빅매치'로 꼽혔다. 도쿄 원정에 나선 사간 도스는 전반 막판과 후반 초반 미즈누마 코타, 도요다 요헤이의 릴레이 골로 시즌 첫 원정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30분, 36분, 43분 상대 공격수 와타나베 카즈마의 해트트릭 쇼에 밀려 2-3으로 분패하고 말았다. 와타나베는 후반 9분 투입 후 36분간 3골을 만들어냈다. 1골당 12분으로 J리그 통산 시간대비 득점 1위를 달성했다.

FC도쿄의 장현수는 선발 출전했지만 잦은 측면 공격 허용으로 후반 9분 교체됐다. 사간 도스의 코리안 트리오 김근환, 여성해는 더블 센터백으로 나섰고 김민우는 중앙 미드필더로 출장해 전반전은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FC도쿄의 급변하는 전술에 대응하지 못한 채 원정 첫 승리를 날렸다.

사간 도스는 컵대회 포함 8경기만에 첫 패배를 당하며 기세가 살짝 꺾였다. 윤정환 감독 역시 상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책임과 2-0 리드 상황 때 정신력이 풀린 점을 강하게 질책했다.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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