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전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이자 RCD 마요르카 시절 이강인의 은사였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한국과 연결되고 있다.
아기레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한 뒤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시장에 나오자 한국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대표팀이 아기레 감독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다만 아기레 감독은 급할 게 없다. 세 번째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 임기를 마친 그는 우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 여유롭게 미래를 고민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아스' 멕시코판은 10일(한국시간) "멕시코 대표팀 감독으로서 세 번째 임기를 마친 하비에르 아기레는 현재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멕시코 대표팀의 뛰어난 성적 덕분에 여러 국가에서 그를 향한 감독직 제안이 쇄도하는 중"이라며 아기레 감독이 여전히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스'는 멕시코 방송사 'TUDN'의 보도를 인용해 아기레 감독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알이티하드로부터 받은 제안은 거절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면서도 '폭스 스포츠'의 카를로스 로드리고 에르난데스 기자에 따르면 아기레 감독이 알이티하드 외에도 복수의 국가대표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에르난데스 기자는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하비에르 아기레가 다시 국제 무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그가 멕시코의 벤치를 떠난 뒤 한국 국가대표팀과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일본 대표팀을 지휘했던 아기레 감독이 12년여 만에 아시아로 복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기레 감독은 일본 대표팀 감독 시절 승부 조작에 연루된 혐의로 부임 6개월 만에 경질됐지만, 공백기를 끝내고 맡은 마요르카에서 이강인과 베다트 무리키 등을 중심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팀을 구축해 지도자 커리어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마요르카 시절 이강인에게 다양한 역할을 맡기면서 이강인의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지도자로도 평가받는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시절의 활약을 바탕으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아기레 감독은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나는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의 매력적인 제안을 거절했다. 아마도 그들은 내가 멕시코에서 보여준 활약을 눈여겨봤을 것"이라며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아내 실비아와 함께 여행을 가고 싶고, 손녀들도 데려가고 싶다. 그 후에 생각해 볼 것이다. 나는 여유롭고,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30년 동안 감독 생활을 했으니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1996년 아틀란테에서 시작해서 2026년 현재 세 번의 월드컵을 치렀다"며 은퇴를 암시하면서도 "지금은 좀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 아직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