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오이디푸스' 최수종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9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최수종이 고충과 포부를 모두 드러냈다.
'오이디푸스'는 인간의 운명과 진실, 선택의 아이러니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고전 비극을 바탕으로 한 작품. 밀도 높은 텍스트 해석과 독창적인 무대 미학으로 완성도를 인정받아온 서재형 연출, 한아름 작가의 '오이디푸스'를 새로운 캐스팅으로 다시 선보이는 무대다.
최수종은 비극의 주인공인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를 연기한다. 이번 작품은 2017년 연극 '하늘로 가지 못한 선녀씨 이야기' 이후 약 9년 만의 연극 무대 복귀작이다.
최수종은 '오이디푸스' 제작발표회에서 "거대한 운명에 맞선 오이디푸스의 미묘한 감정선을 그리기 위해 연출님을 믿고 있다. 복잡하고 어렵고, 땀 흘리는 이 과정들이 정말 징그럽다. 하지만 지금은 사랑스럽다. 잘 따라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이디푸스' 최수종
최수종의 아내 하희라는 연극 '노인의 꿈', '러브레터' 등 다수의 연극 무대에서 활약했다.
하희라가 출연한 '노인의 꿈', '러브레터', 최수종이 출연하는 '오이디푸스' 모두 수컴퍼니가 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최수종은 "이 작품이 '오이디푸스'였기 때문에 합류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쉽고 편안하고, 관객과 즐겁게 놀며 감동을 전하는 이야기였다면 더 쉽게 접할 수 있었겠지만 '오이디푸스'를 통해 최수종만의 오이디푸스를 어떻게 연기할 것이냐 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사랑꾼으로 알려진 최수종은 아내 하희라의 연극 무대 전회차를 관람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낸 바 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하희라와 '노인의 꿈'을 함께했던 김영옥은 "근데 최수종이 하희라 때문에 하희라 할 때마다 왔다. 서른세 번을 다 봤다. 매번 할 때마다 왔다"고 이야기했다. '러브레터'를 함께한 정보석 역시 "'러브레터'도 다 봤다. 심지어 지방 공연까지 오더라"라고 이야기했다.
하희라는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최수종의 연극 전회차 관람에 대해 언급하며 "매회 호흡이 조금씩 다르다더라. 내가 무엇을 틀렸는지도 다 안다. 모든 스태프 중 공연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라며 최수종의 섬세한 디테일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이디푸스'에 임하게 된 최수종은 "첫 연습 일주일 동안에는 '위약금을 물고라도 관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며 고충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눈동자, 손, 발걸음 하나하나, 대사 한마디 한마디를 다 표현해야하는 '작품'이다. 제 연기 인생 중에 새로운 면, 도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부족한 부분은 후배들에게도 배우고 있다. 무대에서는 TV와 뭔가 다를 것이다. 기대해 달라"라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오이디푸스' 최수종
또한 최수종은 1962년생, 64세의 나이에도 무대 위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남명렬은 "최수종과 제가 나이 차이 많이 나지 않는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오이디푸스가 퇴장이 없는데, 그 에너지를 어디에 담고 있었던 걸까 싶을 정도로 놀라웠다. '체력 천재'다"라고 극찬했다.
최수종은 오히려 선배들의 연기를 보며 감명을 받았다며 "엊그제에도 박정자 선생님의 연극을 보러 갔다. 내려가는 내내 하희라 씨와 박정자 선생님의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반성할 점이 많다. 어떻게 관리, 유지 모든 것들을 체계적으로 하시면 저 연세에도 불구하고 저런 에너지를 쏟아낼 수 있을까 싶더라. 이 시간에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좋은 연극을 보여드리기 위해 보이기 위해 다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이디푸스'는 오는 7월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SBS, 수컴퍼니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