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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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체' 연상호 "좀비 영화에 전지현 얼굴만 깨끗하다고? 차별한 것 아냐"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6.05.26 17:50

김유진 기자
영화 '군체' 연상호 감독
영화 '군체' 연상호 감독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연상호 감독이 '군체' 속 전지현의 비주얼 등 작품을 둘러싼 여러 시선들을 향한 궁금증에 솔직하게 답했다.

연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군체'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영화다.

지난 21일 개봉한 '군체'는 개봉 5일만인 25일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이날까지 누적 관객 수 201만 명을 기록,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영화 '군체'
영화 '군체'


실제 25일 초등학교 5학년인 딸과 함께 극장에서 4DX 포맷으로 '군체'를 관람하고 왔다는 연 감독은 "큰 영화로 오랜만에 극장 개봉을 하게 됐는데, 초반에 관객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군체'는 지난 23일 폐막한 제7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 받아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을 마쳤다.

귀국 후 곧바로 국내 개봉 일정이 이어졌고, 연 감독은 지난 20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IMAX 포맷으로 상영됐던 언론·배급 시사회 당시 "한국에서 영화를 보여주게 돼 너무 기쁘다"며 들뜬 모습을 보여 주목받기도 했다.

연 감독은 "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은 특수성이 있지 않나. 그 새벽 시간에 영화를 보러 오는 관객들도 정말 특수한 분들이라고 본다"고 웃으며 "언론 시사회를 한 날 저녁에 VIP 시사회도 있었는데, 그냥 이렇게 한국에서 관객들을 만난다는 게 너무 즐겁더라"며 미소 지었다.

영화 '군체'
영화 '군체'


상업영화 데뷔작인 '부산행'(2016)으로도 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진출했던 연 감독은 "그때는 칸 상영 시기와 국내 개봉 시기에 두 달 정도 텀이 있어서 그 몇 달 동안 '한국 관객들이 어떻게 볼까' 고민이 많았었다. 칸에서 상영하고 바로 귀국해서, 극장에서 좋은 사운드로 바로 공개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했다.

'군체'는 11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전지현을 비롯해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 등의 출연으로 일찍부터 화제를 모아왔다.

쟁쟁한 스타들을 한 스크린에 불러모으는데 성공한 연 감독은 "저도 놀랐다"며 출연을 결정해 준 배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 중 전지현에 대해서는 "완전히 프로 연기자"라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군체'
영화 '군체'


연 감독은 "열려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구교환 씨와 연기를 주고받는 것에 있어서도, 구교환 씨가 독창적인 연기를 많이 하다 보니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런 것 없이 열린 태도로 연기해줬다"고 얘기했다.

또 "의외로 굉장히 수더분하다. 액션 연기에 힘든 부분이 있어도 거의 본인이 다 하려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연 감독은 "장르영화에서의 여성 원톱 주인공을 생각했을 때 전지현 씨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샤롤리즈 테론 같은 느낌도 있지 않나. 태가 다르다. 몸을 정말 잘 쓰는 배우여서, 앞으로 액션 영화를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애정을 보였다.

전지현이 연기한 생존자들의 리더 권세정 역할이 좀비들과 혈투를 벌이는 중에도 비교적 얼굴이 깨끗한 것에 영화를 본 일부 관객들은 '전지현에게만 (스크린에 잘 나오는)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연 감독은 "전지현 씨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의 얼굴도 막 더럽지는 않다. 깨끗한 편이다"라고 너스레를 섞어 해명했다.

영화 '군체'
영화 '군체'


이어 "전지현 씨도 다른 배우들과 똑같은 수준이다. 차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깨끗하다"고 웃었다.

연 감독은 "유독 전지현 씨 얼굴만 깨끗하다고 얘기하시더라. 혹자는 전지현 씨를 따로 챙겨준 것이라고 오해할 수 있는데, 그게 아니다. 타고난 것이다"라고 거듭 설명하며 "그렇게 봐주셨다고 해서 억울하거나 한 것은 아니다"라고 넉살을 부렸다.

지난해 저예산 영화 '얼굴'로 107만 명을 동원하며 깜짝 흥행을 일궈냈던 연 감독은 '군체' 개봉에 이어 7월 극본에 참여한 일본 넷플릭스 시리즈 '가스인간', 저예산 영화 '실낙원' 개봉까지 쉼없는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군체' 개봉 전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영화가 잘 안되면 초심을 찾아서 다시 인디 애니메이션으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농담을 섞어 말했던 연 감독은 "진짜 속마음은, 잘 돼도 인디로 다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연 감독은 "저예산 애니메이션 형식의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오랫동안 하고 있었다. '얼굴'을 만들고 나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돼지의 왕'이나 '사이비' 때와 방식은 달라지겠지만 그런 형태의 영화들을 많이 만들어보고 싶다"며 앞으로도 창작자로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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