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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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함께 웃고 싶다" 대표팀서 재회한 차상현 감독+강소휘…AG 메달 목표 내걸었다 [현장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6.05.20 18:16 / 기사수정 2026.05.20 18:16



(엑스포츠뉴스 올림픽회관, 김환 기자) 프로배구 GS칼텍스 시절 이후 2년 만에 대표팀에서 재회한 차상현 감독과 강소휘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입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소휘는 차 감독과 함께 했던 GS 시절에는 웃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대표팀에서 함께 웃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대한배구협회는 20일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회관에서 2026년 한국 남녀 배구 국가대표팀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남자대표팀 이싸나예 라미레즈 감독과 주장 황택의(KB손해보험), 여자대표팀 차상현 감독과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 노진수 남자경기력향상 위원장, 그리고 박미희 여자경기력향상위원장이 참석했다.

여자대표팀은 내달 6일 필리핀 캔돈에서 열리는 2026 AVC컵 여자대회에 참가한 뒤 7월 국내에서 인도네시와 평가전을 치른다. 8월에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2026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가, 9월에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다음은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차상현 감독, 강소휘 일문일답.



-출사표는.


▲차상현 감독: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여자대표팀이 위기인 것은 사실이다. 부담이 없는 건 아니지만,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리면서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게 목표다. 현재까지는 열심히 잘 준비하고 있다.

▲강소휘: 올해 중요한 국제대회가 많은데 철저하게 준비하고 싶고, 팀을 하나로 이끌어가고 싶다. 한국 대표팀다운 경기력과 투지를 보여드리겠다.

-우여곡절 끝에 선임됐는데 소집 후 진단한 현재 대표팀의 상황은.

▲처음 훈련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국내에서 감독 생활을 8년 했고, 코치도 3년 이상 하면서 '무섭다'는 소문이 있어서 선수들과 어떻게 호흡할지가 고민이었다. 다행히 주장인 강소휘 선수가 나와 친분이 있었고, 팀의 주장이기도 해서 밑밥을 깔았는지 모르겠다. 립서비스가 아니라 선수들이 훈련에 잘 참여하고 있어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

훈련에 더 참여시키고 싶은 선수가 있었다.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이 시즌을 마무리한 뒤 인수 문제가 복잡하게 작용했다. 이런 것들이 내게는 대표팀 선수를 뽑는 데 고민이 됐다. 이 점이 뼈아팠다.

-오랜만에 만나서 호흡하게 된 소감은.

▲강소휘: 감독님께서 워낙 훈련을 힘들게 시키다 보니 긴장했다. 그래도 GS 시절보다 유해지셔서 조금 편하게 하고 있다.

▲차상현 감독: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훈련 중 부상과 과부하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훈련이 너무 과하거나 너무 부족해서 부상이 오고는 한다. 소집 이후 많게는 한 달 이상 휴식을 취한 선수들, 짧게는 3주 정도만 쉰 선수들도 있어서 훈련 강도를 설정하는 게 고민이었다. 

훈련이 많아서 부상이 나오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을 조절했다. 각 팀에서 하는 훈련 방식과 대표팀에서 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시간을 투자했다. 선수들이 훈련을 많이 힘들어했던 것 같다. 강소휘 선수는 아직 훈련을 조금 더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시안게임 메달에 대한 열망이 강할 것 같은데.


▲차상현 감독: 지금 여자배구 순위가 많이 밀려 있다. 세계권은 40위, 아시아권에서도 7위 밖으로 밀려나 있다. 이것이 현실이다. 선수들에게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발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열심히 준비해야 제자리에 머무를지, 더 도약할지가 결정된다. 

쉽지 않은 것은 맞다. 일본, 중국은 세계 4강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들이 준비되어 있다. 태국, 베트남도 올라왔다. 하지만 우리는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4강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을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4강에 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강소휘: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좌절의 눈물도 흘렸고, 무기력함도 느꼈다. 두 번 다시 좌절하고 싶지 않다. 아시아권에서도 6~7위인데, 순위를 끌어올리고 싶다. 이번에는 반드시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

-훈련하면서 확인한 긍정적인 부분은.

▲차상현 감독: 기존에 대표팀을 경험했던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을 섞어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들이 보여서 고무적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지금 대표팀 소집된 선수들 중 팀에서 베스트로 뛰는 선수들이 1/3 정도다. 점유율도 10%가 되지 않는다. 이 부분이 고민이다. 아포짓에 있는 두 공격수들과 미팅에서 책임감을 요구했다. 배구가 숫자로 되는 건 아니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점유율이 상당히 높았다. 점유율 부분에 대해 선수들과 심도 깊게 논의했다. 우리가 경기당 몇 점을 내야 이길 수 있는지를 알고 준비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선수들도 이 부분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얼만큼 하는지가 현재 한국 여자배구의 숙제다. 선수들도 경험을 쌓아야 자신감이 생긴다. 아포짓 포지션은 특히 외국인들이기 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가.


▲차상현 감독: 관계자들과 사석에서도 얘기했다. 내 생각을 100% 전달하겠다. 국내 선수들의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은 배구인들과 팬들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 선수들은 경기를 뛰어야 한다. 뛰지 않으면 성장이 불가하다. 

현재 한국 리그가 6라운드로 진행된다. 팬들의 눈이 높아졌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들을 뺄 수는 없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같은 대회가 있을 때는 한국 선수들의 성장이 필요하다면 1~3라운드는 기존대로, 4~6라운드는 국내 선수들로 뛰게 한다면 선수들이 자신이 득점하지 않을 경우 이기지 못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아포짓 포지션도 뛰어봐야 한다. 그런 게 된다면 선수들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라운드를 이렇게 나누지 않더라도 국내 선수들이 뛰도록 해야 하는 시기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황금세대의 은퇴 이후 성적이 안 나오고 있는데 본인 세대 선수들의 성장을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한 생각은.

▲강소휘: 내가 (김)연경 언니처럼 팀을 혼자 끌어갈 수는 없기 때문에 팀원들이 다같이 해야 한다. 팀의 중심이 되는 선수들과 대화를 하면서 준비해야 한다.

-대표팀 운영 구상은.

▲차상현 감독: 처음에는 엔트리에 있었지만 빠진 선수들이 있다. 다음 소집에는 보내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박은서 선수는 최근 SOOP의 인수가 결정돼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었다. 대신 계속 관리를 하라고 했다. 추후 합류할 예정이다.

지금 훈련의 퍼센티지를 따지면 5~60% 정도 훈련을 따라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함께 세계선수권대회 티켓을 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만져보는 게 바람이다.



-AVC컵 선수 명단을 보면 지난해에 비해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어떤 걸 기대하나.


▲차상현 감독: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과감하면 좋겠다. 처음 발탁된 선수들도 있고, 발탁되더라도 활약하지 못했던 선수들도 있다. 결국에는 훈련이다. 훈련을 통해 계속해서 주문하고 있다. 기회가 왔을 때 선수들이 그 기회를 잘 잡아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이 자리를 빌어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대표팀은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 자신감을 갖고 어린 선수다운 경기력을 발휘하면 좋겠다.

-같이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기분은.

▲차상현 감독: 팀을 나와서도 꾸준히 연락을 하던 선수다. 시즌 중에도 안 풀리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한다고 생각한다. 사소한 것들도 물어보고, 시간이 되면 언제든지 식사 자리를 마련할 수 있을 정도로 편한 선수로 뽑을 수 있다. 되게 반가웠다. 사실 전에 했던 것처럼 훈련을 그대로 진행시키면 어떡하나 걱정하더라. 그만큼 대화가 된다는 이야기다. 선수와 지도자가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반가웠고, 오랜만에 강소희 선수를 굴릴 수 있어서 굉장히 행복하다.

▲강소휘: 감독님과 GS 시절에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대표팀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서 이번에는 함께 웃고 싶다. 주장으로서 감독님 잘 따라가고 팀원들을 잘 이끌고 싶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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