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빅클럽으로 만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9일(한국시간) 맨시티가 2025-2026시즌을 끝으로 과르디올라가 팀 떠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과르디올라가 올 시즌이 끝나면 맨시티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이 전했다"며 "맨시티는 과르디올라와 다음 시즌까지 계약돼 있고 그가 감독으로 남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예상되는 그의 작별을 위한 작업이 구단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구단 직원들도 그가 떠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선수단 구성원들도 애스턴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이후 과르디올라의 작별을 예상하는 중이다. 구단은 과르디올라의 임기를 어떻게 최고로 기릴지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맨시티 구단은 새로 확장하는 북측 스탠드의 이름을 과르디올라의 이름으로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이날 SNS를 통해 "과르디올라가 맨시티에 올여름 구단을 떠나겠다고 통보했다"라며 "결정은 확정됐으며, 펩이 맨시티 팬들에게 곧 작별인사를 할 예정이므로 공식 성명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르디올라는 지난 2016년 여름 맨시티 지휘봉을 잡아 10년간 구단을 이끌었다. 이곳에서 메이저 대회 트로피 17개를 포함해 총 20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과 FA컵 우승 3회 우승을 기록했다. 리그컵 우승은 무려 다섯 번 일궈냈다.
지난 16일 영국 런던에 있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FA컵 결승에서 1-0으로 승리해 우승하면서 맨시티 통산 20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달성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특히 2022-2023시즌에는 맨시티에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안겼다. 맨시티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오일머니를 유치한 뒤 숙원이었던 유럽 정상 등극을 해낸 셈이다. 같은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FA컵 트로피까지 품으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잉글랜드 구단으로 역대 두 번째 유러피언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도 맨시티는 리그컵과 FA컵 우승을 일궈낸 채 프리미어리그 타이틀 경쟁을 아스널과 하는 중이다.
맨시티는 총 38라운드 중 본머스와 37라운드를 아직 치르지 않았다. 아스널은 번리와 치른 37라운드를 승리하면서 승점 82(25승7무5패)를 기록하고 있다. 맨시티(23승8무5패·승점 77)와 5점 차다. 맨시티가 본머스를 잡으면 다시 승점 차는 2점으로 줄어 38라운드까지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
매체는 "과르디올라의 미래에 대한 전망이 최근 몇 달 사이에 등장했고, 기자회견에서 맨시티에서의 임기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라며 "FA컵 결승 전에도 이러한 질문이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과르디올라는 질문 받을 당시 "말도 안 된다"라며 "나는 계약기간이 1년 더 남아 있다"고 기자들에게 답변하기도 했다.
BBC와의 FA컵 결승전 이전 인터뷰에서도 다음 시즌 팀에 남을지에 대해 "그렇다"며 "나는 이곳에 있고 계약이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리그 최종전이 끝난 뒤, 과르디올라의 이별이 결국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과르디올라의 대체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첼시를 떠났던 엔조 마레스카 전 감독이다.
과거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수석코치를 역임했던 그는 첼시를 떠나기 직전에 과르디올라의 잠재적인 대체자로 거론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마레스카는 올 초 전격 경질됐는데 사유가 바로 맨시티였다. 마레스카 감독은 시즌 중 첼시 구단에 맨시티와 협상을 해도 되는지 문의했고 이런 질문 자체를 첼시가 굉장히 불쾌하게 여겼다. 직업 윤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마레스카 감독이 해고됐다.
첼시에서 물러난 뒤 야인으로 생활 중인 마레스카는 현재 맨시티 부임 1순위 지도자로 꼽히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