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8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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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찮으신 부모님께 선물” 박찬욱 감독, 프랑스 문화예술 최고 훈장 [종합]

기사입력 2026.05.18 00:28 / 기사수정 2026.05.18 00:28

오승현 기자
‘코망되르’를 수훈한 박찬욱 감독.
‘코망되르’를 수훈한 박찬욱 감독.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오승현 기자) 박찬욱 감독이 프랑스 정부가 주는 최고등급 문화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를 수훈했다.

17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정부는 박찬욱 감독에게 문화예술공로훈장(Ordre des Arts et des Lettres)을 수여했다.

박 감독이 수훈한 코망되르는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프랑스 최고등급 훈장으로 그가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기간에 해당 훈장을 받아 의미를 더한다.

박찬욱 감독은 훈장을 받은 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우선 저희 부모님 생각이 난다. 지금 연로하셔서 두 분 다 편찮으신데, 오늘 이 소식이 그분들께 좋은 선물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운을 뗐다.

부모님 덕에 프랑스를 가깝게 느꼈다는 박찬욱 감독은 카톨릭 신자임을 밝히며 "어렸을 때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영화는 프랑스 영화였다. 제 영화들하고 어울리지 않아 비웃을까봐 한 번도 말을 한 적이 없는데 사실은 줄리앙 뒤비비에의 '나의 청춘 마리안느'를 어렸을 때 본 것이 저에게 정말 깊은 인상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 영향을 받은 사람이 왜 이따위 영화를 만드느냐라는 말을 할까봐 여태까지 숨기고 있었습니다만 이제야 고백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대학시절 등 프랑스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에 영향을 받았던 시기를 언급한 그는 “뭐니뭐니해도 프랑스와 저의 인연의 정점은 아마도 2004년 깐 영화제"라며 "그 사건은 저한테는 정말 가장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다"고 기억했다.

또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티에리 (프레모)의 선택이었고, 그것이 저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 심사위원장으로서 깐에 다시 오게 될 때까지 그 인연이 계속 길게 이어졌다"고 첫 칸 영화제를 회상했다.


"프랑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것만큼, 그리고 지금도 받고 있는 것만큼 또 저 자신이 프랑스의 젊은 감독들에게 어떤 영향을 조금이라도 주고 있는 것 같다. 문화와 예술의 영감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이 현실이 저에겐 너무나 감동적으로 뿌듯하게 느껴진다"는 그는 "저에게 남은 마지막 소원은 언젠가 프랑스에서 프랑스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찍어보는 것"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 코망되르를 수훈한 한국인은 2002년 당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김정옥, 2011년 지휘자 정명훈, 2025년 소프라노 조수미까지 세 명이었다. 박찬욱 감독이 네 번째 한국인이다.

사진=Julien Ezanno(영화진흥위원회)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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