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는 이라크 선수 중 5명의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
이라크 축구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이라크 엑스트라'는 이라크 방송사 'Ntv'의 보도를 인용해 13일(한국시간) 미국이 5명의 이라크 선수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으며, 이라크축구협회가 직접 나서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라크 엑스트라'에 따르면 비자 발급이 거부된 선수는 하이더 압둘 카림, 모하나드 알리, 이브라힘 바예쉬, 알리 알 하마디, 자이드 타흐신이다.
이 중 바예쉬, 알 하마디, 알리, 타흐신은 이라크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활약 중인 선수들이다.
특히 잉글랜드 리그1(3부) 루턴 타운에서 뛰고 있는 최전방 공격수 알 하마디는 아이만 후세인과 함께 이라크가 자랑하는 스트라이커로, 지난달 볼리비아와의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이라크의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무려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으며 이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이라크로서는 핵심 선수들의 비자 발급 거부는 꽤 큰 변수로 다가올 수도 있게 됐다.
이라크는 지난 2월 중동에서 터진 전쟁으로 인해 이미 한 차례 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이라크는 수도 바그다드에 멕시코 대사관이 없었던 탓에 아랍에미리트(UAE)나 카타르에 있는 멕시코 공관을 통해 비자를 받아야 했는데, 이 공관들이 전쟁 연파로 문을 닫은 상태였다. 미국 비자 역시 중동 주재 미국 공관들의 업무 축소 및 폐쇄로 인해 발급 받을 수 있는 길이 막히면서 미국 휴스턴 전지훈련을 앞두고 미국 비자를 받지 못한 선수들이 생겼다.
또한 호주 국적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까지 전쟁으로 인한 영공 폐쇄로 인해 UAE를 떠나지 못하면서 볼리비아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미국 휴스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려던 이라크의 계획은 말 그대로 수포로 돌아갔다.
결국 이라크는 멕시코 측에서 발급해 준 긴급 비자를 통해 입국했다.
간신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라크가 다시 한번 비슷한 일로 위기를 맞았다. 만약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라크는 계획에 없던 대체 발탁된 선수들로 선수단을 꾸려 월드컵에 참가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월드컵의 공정성도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이라크는 프랑스, 세네갈, 노르웨이와 함께 I조에 편성됐다.
사진=이라크 엑스트라 / 이라크축구협회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