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그동안 멕시코 축구를 상대로 꾸준히 강한 면모를 보여주던 손흥민(LAFC)이 2도움을 올려 팀의 승리를 이끌면서 '멕시코 킬러'로 등극했다.
LAFC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톨루카(멕시코)와의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1차전에서 손흥민의 2도움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준결승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LAFC는 CONCACAF 챔피언스컵 결승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2차전은 오는 5월7일 멕시코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에서 열린다.
이날 3-4-2-1 전형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도움 2개를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올시즌 CONCACAF 챔피언스컵 도움 개수를 7개로 늘리면서 단일 시즌 대회 최다 도움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LAFC는 후반 6분 손흥민과 티모시 틸먼의 합작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른 세르지 팔렌시아의 낮은 크로스가 수비 맞고 굴절된 뒤 손흥민에게 향했다. 이때 손흥민은 공을 잡자마자 바로 바로 앞에 있던 틸먼에게 내줬고, 페널티 아크서클에서 슈팅 기회를 잡은 틸먼은 지체 없이 골대 왼쪽 구석을 노린 슈팅으로 톨루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LAFC는 후반 18분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전 정규시간이 끝날 때까지 득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무승부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한 가운데 손흥민이 다시 한번 뛰어난 찬스 메이킹 능력을 보여주면서 리드를 되찾았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중 1분이 지난 시점에 LAFC는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이때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골대 앞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은코시 타파리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트렸다.
LAFC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타파리의 득점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2-1 승리로 경기를 마치며 CONCACAF 챔피언스컵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LAFC의 2골을 모두 만든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톨루카전에서 2도움을 추가하면서 2026 CONCACAF 챔피언스컵 7경기에서 2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는 CONCACAF 챔피언스컵 단일 시즌 최다 도움이다. 종전까지 단일 시즌 대회 최다 도움 기록은 2024년 파추카의 우사마 이드리시가 기록한 6도움이었다.
더불어 손흥민은 다시 한번 멕시코 클럽 상대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8일 크루스 아슬과의 대회 8강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이 또다시 멕시코 구단 상대로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자 멕시코 언론 '엘유니버셜'은 "LAFC는 왜 자신들이 멕시코 팀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자 악몽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는지 다시 한번 입증했다"라고 보도했다.
언론은 "손흥민이 역습 상황에서 단 몇 초 만에 빈 동료를 찾아내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라며 "LAFC는 공을 받아 골망을 흔드는 티모시 틸먼의 멋진 플레이를 지켜봤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양 팀 모두 수비에 집중하며 리드를 지키기 위한 전술 변화를 시도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뛰어난 기량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라며 "손흥민은 은코시 타파리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수비수 타파리는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2-1 승리를 확정지었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전에도 멕시코 축구대표팀과의 경기에서도 득점한 경험이 있는 등 멕시코를 상대로 꾸준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손흥민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을 터트렸고, 지난해 9월 미국 원정 당시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도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손흥민이 꾸준히 멕시코 축구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오는 6월 개최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활약상이 기대되게끔 만들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같은 조에 묶였고, 개최국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은 6월19일 과달라하라에서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