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 세계남자단체선수권(토마스&우버컵)이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대회 현장에서 흥미로운 인터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드민턴 콘텐츠 크리에이터 리처드 최(Richard Choi)가 대회 참가 선수들에게 "만약 외국 선수 한 명을 대표팀에 스카우트할 수 있다면, 누구를 선택하겠느냐?"고 질문한 것이다.
20개국 이상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진행된 이 인터뷰의 결과는 놀랍지 않았다.
여자 단식에서는 안세영, 그리고 남자 복식에서는 서승재–김원호 조가 압도적인 선택을 받으며 '가장 스카우트하고 싶은 선수'로 뽑혔다.
영상 초반, 프랑스의 크리스토 포포프는 "매우 좋은 질문"이라며 고민 끝에 한국 남자 복식 조를 지목했다.
그는 "김원호-서승재를 선택하겠다"고 밝힌 뒤 "정말 강하고 놀라운 선수들이다. 지금까지 이룬 모든 성과에 축하를 보낸다"며 공개적으로 존경을 표했다.
이후 등장한 프랑스 복식의 알렉스 래니어 역시 "두 명을 모두 고를 수 있다면 김원호와 서증재를 선택하겠다"며 "우리 단식은 유지하고 한국 복식을 더하면 무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이미 세계 최고 중 하나임을 증명했고, 역사적으로도 손꼽히는 팀이 될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도 남자 복식의 사트윅사이라이 란키레디와 치라그 셰티 역시 의견을 같이했다.
두 선수는 동시에 서승재의 이름을 꺼냈고, 특히 셰티는 "파트너를 매우 잘 커버한다. 혼합복식 경험 덕분에 어떤 선수와 뛰어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우리 팀으로 데려오고 싶다"고 농담 섞인 진심을 전하며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여자 선수들의 선택에서는 안세영의 이름이 단연 독보적으로 등장했다.
가장 먼저 태국의 라차녹 인타논(7위)은 "안세영을 선택하겠다. 신체적으로 매우 강하다"고 말하며 그의 피지컬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덴마크의 라인 크리스토퍼센 역시 안세영을 뽑으며 "덴마크에 온다면 언제든 환영"이라는 메시지를 전했고, 또 다른 덴마크 선수 리네 호이마르크 케르스펠트 역시 "정말 훌륭한 선수다. 팀에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코트에서 매우 침착하고 집중력이 뛰어나며, 승리를 향한 의지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의 플레이 스타일과 멘탈리티가 매우 인상적"이라고 덧붙이며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느끼는 안세영의 위상을 분명히 했다.
흥미로운 장면도 있었다. 안세영 역시 같은 질문을 받았는데 바로 옆자리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던 불가리아의 칼리나 날반토바(48위)를 뽑은 것이다.
날반토바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안세영과 직접 붙어 0-2 패배를 당했다. 다만 날반토바는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여자단식 톱10 안에 드는 인타논을 잡아내는 큰 성과를 달성했다.
그런 날반토바 역시 같은 인터뷰에서 안세영을 뽑았다. 또한 그는 인터뷰 도중 "안세영이 오히려 당신을 한국 대표팀으로 스카우트하고 싶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그는 안세영에게 "불가리아에 온다면 언제든 환영이다. 직접 요리도 해주고 최고의 장소를 보여주겠다"며 유쾌하게 화답했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 선수 레이먼드 인드라는 이용대를 향해 "빅 팬"이라며 레전드에 대한 존경을 드러냈고, 영상 전반에 걸쳐 한국 선수들에 대한 높은 평가가 이어졌다.
한편, 안세영이 선봉에 선 여자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15개 매치를 전승으로 장식하며 조 1위로 8강에 선착했다.
남자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기록하고도 매치 득실에서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리차드 최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