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2.02.01 13:55 / 기사수정 2012.02.01 13:55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직 기회가 있는걸까.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박주영에 대한 풀럼의 임대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며 그의 속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축구전문웹진 골닷컴 영국판은 1일(한국시간) "풀럼이 아스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대표팀 주장 박주영의 임대 영입을 제의했지만 벵거 감독이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경기에서 매번 박주영을 외면했던 벵거 감독이 정작 타 클럽 임대를 반대하고 나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아스널의 전체 상황을 살펴보면 벵거 감독의 '이유 있는' 박주영 붙잡기도 수긍이 간다.
위험 '경고등' 안은 아스널 공격진
아스널의 공격진은 매 시즌 위험 요소를 안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24골을 몰아넣는 등 막강 화력을 선보이고 있는 로빈 반 페르시는 '유리몸'의 대명사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반 페르시와 스리톱을 구축하고 있는 시오 월콧 역시 부상이 잦다. 이로 인해 벵거 감독은 항상 이들의 백업에 대해 염두해 둬야 했다.
특히 아스널은 지난 시즌엔 반 페르시와 니클라스 벤트너의 부상, 마루앙 샤막의 경기력 저하로 어쩔 수 없이 안드레이 아르샤빈을 최전방으로 올려야 했던 경기들이 있었을 정도로 공격수 부족으로 신음했다. 당시 "더 이상의 공격수는 필요치 않다"며 공격수 영입을 꺼렸던 벵거 감독은 그 날의 악몽으로 많은 후회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이번 시즌 최대한 많은 공격수들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벵거 감독이 가지고 있는 백업카드는 샤막과 티에리 앙리를 비롯해 박주영 등 최대 5명이다. 그러나 이 중 최근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채임벌린을 제외하면 앙리의 나이와 체력, 이적 가능성을 지닌 샤막과 아르샤빈의 저조한 경기력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카를로스 벨라(레알 소시에다드)와 벤트너(선덜랜드)의 임대 이적으로 인한 공백도 한몫하며 박주영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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