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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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승 기쁘지 않았다" 삼성 루키, 19살 멘털 아니다…사령탑은 원태인을 봤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6.04.16 13:09 / 기사수정 2026.04.16 13:09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고졸 루키 장찬희가 팀의 5연승과 선두 도약을 견인하는 쾌투를 펼쳤다. 19살의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는 침착함과 대담함을 보여주면서 2026시즌 전망을 밝혔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지난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2차전에서 13-5 대승을 거뒀다. 파죽의 5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삼성은 이날 타선이 1회초 공격부터 불을 뿜었다. 한화 선발투수 윌켈 로드리게스를 두들겨 7점을 뽑았다. KBO 역대 7번째 1회 선발타자 전원 출루 기록을 수립하고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삼성 선발투수 양창섭도 타선의 든든한 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 1회를 깔끔하게 막아줬다. 하지만 2회말 2사 후 이도윤에 안타, 허인서에 볼넷, 심우준에 몸에 맞는 공을 연달아 내주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곧바로 이원석에 2타점 적시타, 요나단 페라자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스코어가 7-3까지 좁혀졌다.



삼성 벤치는 일단 2사 1·2루에서 양창섭을 그대로 믿고 갔다. 그러나 양창섭이 문현빈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다시 한 번 만루 위기를 자초하자 투수를 장찬희로 교체했다.

장찬희는 2사 만루 위기에서 한화 4번타자 강백호와 승부를 펼쳤다. 초구 131km/h짜리 포크볼로 강백호의 헛스윙을 유도,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뒤 140km/h 중반대 직구를 과감하게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었다. 노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145km/h짜리 직구로 강백호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리그 최정상급 타자인 강백호는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장찬희이 직구를 밀어쳐 3유간으로 타구를 보냈다. 이때 삼성 3루수 전병우가 몸을 날려 타구를 낚아채 장찬희를 도왔다. 



장찬희는 자신의 뒤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선배들의 호수비에 힘입어 더 당차게 투구를 이어갔다. 5회까지 3⅓이닝을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데뷔 첫승을 거둔 뒤 사흘 만에 시즌 2승을 손에 넣었다.

장찬희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데뷔 첫승 때는 홈런 2개를 맞았다. 어떻게 보면 '거져먹었다'라고 해야 되는 승리였다. 그렇게 기쁘지 않았는데 오늘은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양창섭 형과 룸메이트인데 정말 잘 챙겨 주신다. (양창섭의 책임 주자를 막아서)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2회말 강백호 선배님을 상대할 때 3유간으로 향하는 타구가 안타가 될 줄 알았다. 전병우 선배님께서 슬라이딩으로 딱 잡아주셔서 너무 좋았다"며 "팀이 오늘 1위로 올라섰는데 1위 팀에 있다는 데 자부심도 느긴다"고 말했다.



장찬희는 올해 경남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9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당시 '특급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입단 첫해부터 박진만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눈을 사로잡았다. 차분하게 타자와 승부하는 싸움닭 기질이 매력적이다.

박진만 감독은 "장찬희가 정말 멋진 피칭을 해줬다. (마운드 위에서) 신인 티가 전혀 없었다. 배포있게, 자신감 넘치게, 여유를 보이는 피칭을 하면서 최고의 결과를 보여줬다"며 "계속 경험을 쌓는다면, 원태인의 뒤를 잇는 최고의 선발투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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