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0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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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형편없는 감독" 이영택 GS칼텍스 감독, 챔프전 우승에 '눈가 촉촉'…"꿈꿔왔던 자리, 선수들 덕분에 왔다" [장충 현장]

기사입력 2026.04.05 19:18 / 기사수정 2026.04.05 19:18



(엑스포츠뉴스 장충, 권동환 기자)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이 부임 2년 차에 포스트시즌 전승을 달성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확정 짓자 눈물을 흘렸다.

GS칼텍스는 5일 장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5 19-25 25-20 25-20) 승리를 거뒀다.

앞서 1, 2차전을 모두 이겼던 GS칼텍스는 3차전마저 승리를 거두면서 챔피언결정전 우승 팀으로 등극했다.

정규리그 3위 GS칼텍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정규리그 종료 후 4위 흥국생명과의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승리한 뒤,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서 2위 현대건설을 상대로 2승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GS칼텍스의 돌풍은 멈추지 않았다. GS칼텍스는 1~3차전을 모두 이겨 3승으로 우승을 차지해 포스트시즌 전승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GS칼텍스는 2020-2025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다. 또한 이번 시즌 여자배구 최초로 준플레이오프가 열린 만큼,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준플레이오프 진출팀이 됐다.

이영택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꿈만 같다. 지도자를 시작하고 꿈꿔왔던 자리인데 선수들 덕분에 올 수 있어 고맙다"라며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자꾸 눈물이 난다"라고 밝혔다.

GS칼텍스의 포스트시즌 돌풍의 비결은 이견의 여지없이 '쿠바 특급'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다.



실바는 이날 3차전에서도 3세트 도중 통증을 호소했음에도, 팀을 위해 고통을 참고 뛰면서 36득점 공격성공률 47.89%를 기록하면서 GS칼텍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권민지와 오세연도 각각 15득점, 11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이 감독도 "정말 대단하다. 어떤 걸로 표현이 안 될 정도로 대단하다"라며 "3세트에 무릎 통증이 올라와서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럼에도 빼주지 못해서 미안했다"라고 말했다.

2024-2025시즌을 앞두고 GS칼텍스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지난 두 시즌을 되돌아봤다.

이 감독 부임 후 GS칼텍스는 2024-2025시즌 14연패를 기록하며 구단 창단 후 최다 연패 기록을 세웠고, 막판에 최하위 탈출 성공해 6위로 마쳤다. 그러나 올시즌엔 시즌 중반부터 상승세를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더니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성공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14연패 기록도 세우고, 겨우 꼴찌에서 벗어난 형편없는 감독이었다"라며 "선수 구성도 레이나 한 명 추가된 거 말고는 그대로 시즌을 준비했는데 이렇게 마지막까지 배구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난 그대로인데 선수들만 성장했다"라고 전했다.

이제 이 감독은 우승의 기쁨을 뒤로하고 실바의 계약 연장과 FA 영입을 포함해 새 시즌 준비에 나선다.

그는 "우리도 FA 선수들이 있는데 지금 챔피언결정전을 하느라 대화를 잘 안 했다. 이제는 붙잡을 수 있게 노력할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오 "실바와 대화를 해야 한다. 실바가 은퇴하지 않는다면 우리와 함께할 수 있게 대화를 해보려고 한다"라고 "지난 시즌 봄 배구도 못 가는 게 정해져 다음 시즌에도 함께하자고 계속 이야기해서 재계약이 빨리 될 수 있었는데, 이제부터 부지런히 이야기해 볼 거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장충, 고아라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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