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2사 1루 KIA 카스트로가 김선빈의 중전안타때 3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카스트로는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2차전에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카스트로의 시즌 타율은 0.280에서 0.241(29타수 7안타)로 하락했다.
1회말 선두타자 고종욱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무사 1루를 만들었지만, 카스트로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카스트로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5회말 1사 1, 2루에서는 자신 있게 초구를 노렸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7회말 2사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카스트로는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는 NC의 6-0 승리로 마무리됐다. 리그 최하위 KIA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 KIA 카스트로가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9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1사 1,2루 KIA 카스트로가 안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출신인 카스트로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마이너리그에서 정교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MLB에서 6시즌 동안 통산 450경기 1406타수 391안타 타율 0.278, 16홈런, 156타점, 7도루, 출루율 0.303, 장타율 0.366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808경기 2969타수 835안타 타율 0.281, 36홈런, 289타점, 117도루, 출루율 0.314, 장타율 0.370.
시범경기를 통해 예열을 마친 카스트로는 2번타자로 정규시즌을 시작했다. 카스트로의 출루 능력이 팀의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시즌 초반 카스트로를 계속 2번타자로 밀고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카스트로는 지난달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9일 SSG전, 3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카스트로의 첫 3경기 성적은 13타수 7안타 타율 0.538, 1홈런, 4타점이었다.

2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초 KIA 카스트로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 KIA 카스트로가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 감독은 지난 1일 "홈런에 대한 욕심은 없는 것 같더라. 우선 삼진을 당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아시아 야구에는 잘 맞는 유형이 아닌가 싶다"며 "시범경기는 낮 경기이기도 하고 젊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지 않나. 지금은 야간 경기를 하면서 본 경기라고 생각하니까 집중력이 확실히 달라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그런데 4월 들어 카스트로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카스트로는 1일 LG전부터 4일 경기까지 도합 1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팀은 이 기간 4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카스트로의 부진이 팀 성적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다.
KIA는 4일 경기에서 김호령을 9번으로 내리는 등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지만, 카스트로는 여전히 2번에 배치됐다. 스윕패 위기에 몰린 KIA가 5일 NC전에서는 카스트로의 타순에 변화를 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