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승부처에서 나온 두 번의 과감한 결단이 2연승으로 연결됐다.
2026시즌 개막 3연패 수렁에 빠졌던 LG 트윈스는 지난 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7-2로 승리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승부처는 다름 아닌 1회초였다. 선두타자 김호령의 2루타와 해럴드 카스트로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됐다. 이때 LG는 경기 초반부터 내야 수비를 앞으로 당기는 승부수를 뒀다.
이때 선발투수 송승기가 김도영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았다. 1회초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LG는 이어진 1회말 3점을 먼저 뽑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송승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KIA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일단 어떻게든 흐름을 넘겨주지 않으려 했다. (4경기 연속) 1회에 실점해서 계속 쫓아가는 건 아닌 것 같았다"며 "1회 한 점 주고 하는 게 편하다. 그런데 어제는 선취점을 주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것 같았다. 만약 막으면 선수들도 '오늘 승운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그때 점수를 안 준 게 흐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됐다)"고 당시 과감한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LG는 3연패 기간 1회에 선취점을 내주며 쫓아가는 분위기로 경기를 시작했다. 염 감독도 "사실 3~4경기 연속 1회에 실점하기가 야구에서 쉽지 않다. 그런 팀은 꼭 연패를 한다"며 조금은 허탈하게 말했다. 어떻게든 1회 실점을 막아야 했던 이유다.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1사 3루 KIA 데일의 내야 땅볼 때 3루주자 김선빈이 홈 쇄도를 시도했으나 LG 포수 박동원에게 태그아웃 당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2일 경기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점수가 1-1로 맞선 4회초 선발투수 라클란 웰스가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우중간 2루타, 오선우에게 진루타를 허용하며 1사 3루가 됐다.
LG는 다시 전진수비 작전을 가동했고, 웰스가 제리드 데일을 상대로 1루수 땅볼을 유도해 3루 주자를 홈에서 태그아웃시켰다. 웰스는 이후 김태군과 박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다시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자 김호령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그렇게 분위기를 가져온 LG는 이어진 4회말 구본혁의 희생타점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결과적으로 2경기 연속 초반에 나온 과감한 결정이 팀을 승리로 이끈 셈이 됐다. LG는 기분 좋은 위닝시리즈를 챙긴 채 시즌 첫 고척 원정에 나선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2사 1,2루 LG 선발투수 치리노스가 KT 이강민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투수는 요니 치리노스다. 치리노스는 지난달 28일 첫 등판에서 1이닝(36구) 6피안타 1사사구 6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투구 도중 허리에 불편함을 느껴 생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기도 했다. 다행히 정밀 검진 결과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곧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해 키움을 상대로 2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