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KT 위즈 주장 장성우가 쐐기 홈런과 희생 뜬공으로 팀 개막 3연승 흐름을 이끌었다.
KT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을 치러 9-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개막 3연승을 달리며 SSG 랜더스와 함께 공동 1위를 유지했다.
장성우는 이날 경기에서 쐐기 솔로 홈런과 희생 뜬공으로 공격 흐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8회초 터진 좌월 솔로 홈런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장성우는 경기 뒤 "조금 더 쉽게 풀 수 있었던 경기라 아쉬움은 있지만, 결국 이겨서 다행이라며 "이런 경기를 놓치면 팀 분위기에 영향이 갈 수 있는데 승리해서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선 담담하게 돌아봤다. 그는 "치고 나니까 중요한 쐐기포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희생 뜬공 상황에선 명확한 노림수가 있었다. 장성우는 "상대가 속구 승부를 많이 하다가 맞았기 때문에 변화구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며 "초구부터 놓치지 말고 치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앞에 주자들이 빨라서 부담이 덜했다"고 덧붙였다.
KT 타선 변화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장성우는 "요즘 팀 타선은 삼진이 적고 콘택트 능력이 좋다. 과거 LG처럼 쉽게 죽지 않는 타선이 된 느낌"이라며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만들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게 현재 우리 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최고 선참 포수로서 볼 배합에 대한 철학도 밝혔다. 장성우는 "볼 배합은 앉아 있는 포수가 가장 잘 안다"며 "대신 투수들이 공격적으로 승부할 수 있도록 경험을 공유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비중이 높아진 지명타자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포수로 나설 때보다 공격과 상대 투수 분석에 더 집중할 수 있다"며 "한승택과 포수 역할을 나누면서 부담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개막 3연승 상승세에 대해서는 철저한 준비 과정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장성우는 "매번 슬로 스타트를 계획한 적은 없었고, 올해는 캠프부터 초반 일정에 맞춰 준비를 많이 했다"며 "감독이 시즌 초반을 강조했고 선수들도 그 방향에 맞춰 준비했다"고 밝혔다.
LG 트윈스에서 주장을 맡았던 외야수 김현수도 KT 팀 분위기에 놀랐다는 후문이다. 장성우는 "팀 문화와 시스템이 잘 잡혀 있어 새 선수들이 와도 큰 문제 없이 적응하고 있다"며 "(김)현수 형도 밖에선 몰랐는데 정말 체계가 잘 잡혀 있는 팀이라고 말하더라. 여기 와서 크게 얘기할 게 없다더라"고 설명했다.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강조했다. 장성우는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이 더 중요하다"며 "지난해 가을야구에 가지 못한 아쉬움이 크기 때문에 올해는 반드시 팀 성적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KT는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의 데뷔 첫 승과 함께 타선 집중력까지 더해 완벽한 개막 3연승을 완성했다. 지명타자 비중이 높아진 장성우와 올겨울 이적생들을 포함한 뜨거운 KT 타선의 방망이가 시즌 초반 순위 싸움 판도를 이끌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T 위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