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프랑스 매체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 2선 자원 이강인(25)을 앙투안 그리즈만의 후계자로 지목하며 스페인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차기 공격 구상을 상세히 조명했다.
단순한 관심 수준이 아니라 구단 내부에서 실제 비교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강조되며 현지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풋01'은 지난 28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그리즈만이 떠난 이후를 대비해 후계자를 물색하고 있으며, 현재 내부적으로 몇몇 유력 후보를 놓고 비교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매체는 "이 과정에서 이강인과 메이슨 그린우드가 최종 후보군 형태로 압축된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두 선수의 이름을 동시에 언급했다.
해당 매체는 스페인 현지 언론에서도 이강인의 이름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이들은 스페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르트' 보도를 인용해 "최근 몇 주 동안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공격 전개 과정에서 창의성을 더해줄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라인 사이 공간을 활용하는 능력과 패스 선택에서의 유연성이 팀 공격에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현지 기자 마르크 가스케즈의 평가도 함께 소개됐다. 그는 "이강인은 단순한 측면 자원이 아니라 중앙과 측면을 모두 오가며 경기를 풀어낼 수 있는 선수"라며 "아틀레티코가 최근 몇 시즌 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공격 전개 다양성을 보완할 수 있는 카드"라고 분석했다. 즉 단순한 득점원이 아닌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된 셈이다.
또한 이강인의 성장 배경 역시 중요한 요소로 언급됐다. '풋01'은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한 선수로, 스페인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라리가 경험이 있다는 점은 적응 속도 측면에서 분명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외부 영입 선수들이 흔히 겪는 적응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그리즈만의 거취가 이미 정리됐다는 점도 이번 이적설에 현실성을 더한다. 그리즈만은 지난 24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랜도 시티로의 이적을 공식 발표하며 2026년 여름 합류를 확정지었다.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는 단순한 장기적 구상이 아니라, 당장 다음 시즌을 대비한 '즉시 대체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구단이 공격 자원 재편 작업을 서두르고 있으며, 이강인 역시 그 중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구단 디렉터 마테우 알레마니와 이강인의 인연이다. 알레마니는 과거 발렌시아 단장 시절 이강인의 성장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인물로, 당시 유망주 관리와 계약 문제에도 직접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 축구계에서도 두 사람의 연결고리는 잘 알려진 사실이며, 이 같은 배경이 이번 관심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단순한 외부 평가를 넘어 구단 내부에서 이미 선수의 성장 과정과 잠재력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더한다.
다만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은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입장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매체는 "PSG가 이강인을 쉽게 내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짚으면서도 "구단이 공격 자원 재편에 나설 경우 협상의 여지는 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팀 내에서 꾸준히 활용되고는 있지만, 절대적인 핵심 자원으로 고정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지난 1월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에 관심을 보이던 당시는 4000만 유로(한화 약 695억원) 가량의 이적료가 거론된 바 있으나 다음 여름 이 가격에 어떤 변동이 발생할지는 알 수 없다.
결국 이번 보도는 아틀레티코가 단순히 이름값이 높은 스타를 찾는 것이 아니라, 팀 전술 구조에 맞는 유형의 선수를 신중하게 고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풋01'은 "그리즈만 이후 시대를 대비하는 과정에서 구단은 공격의 성격 자체를 어떻게 재구성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강인의 이름이 꾸준히 거론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전했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틀레티코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그리고 이강인이 실제로 라리가 복귀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