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2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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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초 주인공' 대투수 양현종, 올해는 이닝 욕심 없다…"자신을 높게 평가했던 것 같아" [KBO 미디어데이]

기사입력 2026.03.27 06:25 / 기사수정 2026.03.27 06:25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이 팀 승리를 위해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양현종은 2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미디어데이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매년 해왔던 것처럼 준비는 잘해왔다. 완성도가 아직 덜 올라오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불안한 감도 있지만, 시즌이 빨리 개막해서 내 능력과 구위를 빨리 확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2007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KIA에 입단한 KIA는 20년 가까이 KIA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졌다. 2007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뒤 1군 통산 543경기 2656⅔이닝 186승 127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 중이다.

특히 양현종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기록이 있다. 바로 이닝이다. 양현종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 역대 최초 11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 기록을 세웠다. 그만큼 커리어 내내 큰 부상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올해는 이닝이나 승수 등 개인 기록에 관한 목표를 따로 세우지 않았다. 그는 "1년 사이에 목표가 바뀌어서 나도 좀 당황스럽긴 하지만, 그냥 진짜로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며 "너무 뻔한 이야기이지만, 이게 가장 명확하고 핵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양현종의 생각이 바뀐 계기가 있었을까. 그는 "몸을 만들 때나 여러 과정에서 자신을 높게 평가했던 것 같다. '그래도 구속 올라오겠지', '구위가 올라오겠지' 이렇게 생각했지만, 1년, 1년이 지날수록 좀 떨어지는 것에 대해 나도 인정한다"며 "내가 선발로 나가서 3~4이닝 동안 정말 열심히 던지고 내려오는 게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닝에 중점을 두지 않으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또 양현종은 "현장에서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나보다 더 좋은 선수를 써야 한다. 나도 밀리지 않기 위해 준비하려고 한다. 이닝을 채우기 위해 억지로 던진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내가 많은 이닝을 던지게 되면 다음 경기의 선발투수나 불펜투수들의 부담감이 줄어들지 않나.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야구를 배워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현종은 영양가 있는 투구를 강조했다. 이닝보다 투구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 게 양현종의 생각이다. 그는 "팀을 위해서 많이 던지겠다고 생각했지만, 올해 같은 경우 정말 영양가 있는 투구를 하고 싶다"며 "팀의 1승이 중요하다. 선수들을 편하게 해준다는 생각보다는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영양가 있는 투구를 하는 게 올 시즌 목표"라고 전했다.



KIA는 지난해 8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FA(자유계약) 시장이 개장한 뒤에는 팀의 핵심 선수였던 박찬호(두산 베어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를 떠나보냈다. 김태군, 한준수와 함께 안방을 책임졌던 한승택(KT 위즈)도 KIA를 떠났다.

KIA는 약점으로 꼽힌 불펜을 보완하기 위해 김범수, 홍건희를 영입했다. 여기에 내부 FA 조상우, 양현종, 이준영과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KIA가 하위권에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박찬호, 최형우의 공백을 메우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양현종은 "(KIA가 하위권으로 분류된 것에 대해)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지난 시즌 초반 우리 팀이 극강이라고 평가를 받았는데, 성적이 그렇게 나오지 않았나. 우리가 하위권으로 분류된다고 해서 (실제로) 하위권을 기록할지는 모르는 것"이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우리가 준비했던 것만 최선을 다해서 보여주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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