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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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무릎 부상에 눈물 뚝뚝, '아산 MJ' 결국 십자인대 파열 진단→사실상 시즌 OUT...우리은행 부상 악령, 14년 만에 첫 PO 탈락 위기

기사입력 2026.03.26 15:02 / 기사수정 2026.03.26 15:02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4강 경쟁 중인 상황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 팀의 미래마저 사실상 시즌아웃되고 말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6일 엑스포츠뉴스와 통화에서 "이민지가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완전 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전날(2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은행과 원정경기에서 51-53으로 졌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5연패에 빠지며 4위 부산 BNK 썸과 1경기 차로 벌어졌다. 또한 BNK에게 자력 4위 확정 경우의 수를 남겨두게 됐다는 점도 뼈아팠다. 



이미 세키 나나미, 한엄지 등이 부상으로 고생한 우리은행은 설상가상으로 최근 들어 이명관이 발바닥 통증, 이다연이 어깨 부상으로 인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에 경기출전명단도 제대로 구성하지 못할 정도로 공백이 크다. 

25일 경기에서는 초반 접전을 이어갔으나, 2쿼터 초반 김단비와 오니즈카 아야노의 득점포가 터져주지 않으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그나마 김단비가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추격에 나섰으나, 3쿼터 중반 김단비마저 상대 선수와 충돌 후 배에 통증을 느껴 빠지고 말았다. 

그래도 우리은행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민지와 변하정이 필요할 때 득점을 올려줬고, 김단비가 다시 코트에 돌아와 중심을 잡아준 것이다. 



하지만 경기 종료 4분 10여 초를 남겨두고 다시 부상의 악몽이 찾아왔다. 김단비의 핸드오프 패스를 받은 이민지가 방향 전환 과정에서 그만 오른쪽 무릎이 뒤틀리고 만 것이다. 

공격권이 하나은행으로 넘어갔다가 결국 경기가 중단됐다. 이민지는 오른쪽 무릎을 잡고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일어나지 못하고 들것에 실려나가고 말았다. 이후로도 이민지는 눈물을 흘리면서 아픔을 느꼈다. 

이민지가 빠져나간 우리은행은 김단비와 변하정, 아야노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으나, 이 과정에서 김단비마저 통증으로 인해 다시 벤치로 들어갔다. 이후 경기 막판 심성영마저도 발목을 다쳐서 나간 우리은행은 끝까지 따라갔지만 격차를 더 좁히지 못했다. 



숙명여고 졸업 후 지난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에 입단한 이민지는 첫 시즌 24경기에서 평균 18분 57초 출전, 7.5득점 1.8리바운드 0.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수비는 보완할 점이 많았지만, 공격에서만큼은 나이답지 않게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면서 '아산 MJ'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번 시즌에도 21경기에서 평균 15분 52초를 뛰며 7.1득점 1.8리바운드 0.5어시스트의 성적을 내고 있다. 생애 첫 올스타에도 선발됐고, 지난 12월 27일 KB스타즈전에서는 무려 9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팀 역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십자인대 부상으로 이민지는 올 시즌은 물론이고, 다음 시즌 복귀 시점도 불투명하다. 하지만 아직 20세인 이민지의 커리어가 끝난 건 아니다. 어린 나이이기에 재활 결과에 따라 퍼포먼스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올 시즌 우리은행에 있어서는 이런 악재도 없다. 지난 2012~13시즌 위성우 감독이 부임한 이후 우리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해 마감된 2019~20시즌을 제외하면 항상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올해도 부상자가 나오면서도 3~4위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선수 명단조차 짜기 힘든 현실에서 우리은행은 경기 승패보다도 부상자가 더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상황까지 향하고 말았다. 

사진=W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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