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천, 김환 기자) 이동경의 시선은 월드컵 무대를 향해 있었다.
그간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된 이동경은 오는 6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출전의 꿈을 꾸고 있다. 이동경은 월드컵 참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의 퍼포먼스와 더불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동경은 1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3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25분 페널티킥 결승포를 터트려 울산HD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이동경은 김현석 감독이 사용한 4-2-3-1 전형에서 2선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10번 역할을 수행했다. 좌우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며 공격 작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고, 후반전에는 결승골로 이어지는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승리의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지목돼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동경은 "부천이 상승세인 상황에서 원정 승리를 거둬 기쁘다. 먼저 실점했지만 역전에 성공한 것이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뻐했다.
이동경은 "모든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난해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선수들이 철저하게 준비하는데 결과까지 따라오고 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울산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며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동경은 울산을 우승 후보라고 할 수 있을지 묻자 "2경기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판단을 하고 있지는 않다. 1로빈을 해봐야 알 것이다. 첫 몇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고, 선수들도 그 부분을 인지하고 잘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른 우승 후보인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 FC서울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다.
대신 이동경은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쉬운 팀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매 라운드 결승전 같은 간절함으로 경기를 한다. 우리도 지지 않고 하려는 마음을 가장 크게 갖고 있다"면서 "1로빈에서 날씨도 춥고, 개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을 결과다. 경기력이 부족하더라도 경기력 측면보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측면이 크다"며 결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현석 감독은 울산의 페널티킥을 담당하는 선수가 야고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이동경에게 맡겼다고 밝혔다. 이동경은 야고에게 자신이 페널티킥을 차도 되는지 물었고, 야고가 이를 흔쾌히 허락하면서 페널티킥을 차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원래 야고가 차는데 내가 차고 싶다고 말했고, 감독님과 야고도 흔쾌히 허락해줘서 차게 됐다"면서 "야고는 성격이 활발한 친구다. 모든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장난도 많이 친다. 그러다 보니 본인이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잘 알려준다. 좋은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잘 받쳐준다면 올해 득점왕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많이 도와줄 생각"이라며 야고에게 은혜를 갚겠다고 했다.
이동경은 결승골을 넣은 직후 울산 원정 팬들에게 달려가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동경은 "지난해 5월에 이기고 원정에서 못 이겼다고 들었다. 그럼에도 오늘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다. 응원에 힘입어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고, 오랜만에 원정에서 승리했다. 올해는 어떤 경기든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거고, 응원 보내 주신다면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팬들에게 응원을 당부했다.
2026년은 이동경에게 중요한 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경은 "올해 전반기 가장 큰 목표라고 생각한다. 월드컵이 있기 때문에 그 안에 좋은 컨디션과 퍼포먼스를 보여야 월드컵에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만 얽매여 있지는 않지만, 좋은 성적과 퍼포먼스를 보인다면 꾸준히 대표팀에 갔었고, 대표팀의 방향성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몸상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부천, 김환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