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에서의 계약 연장 여부를 두고 다양한 관측이 프랑스 현지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선수는 경기장에서의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이강인은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발표한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1 24라운드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경기력과 맞물려 재계약 제안, 이적설까지 얽혀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후스코어드닷컴'은 3일(한국시간) 리그1 24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을 공개했다.
4-4-2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구성된 이번 명단에는 해당 라운드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포진했다. 골키퍼로는 모리 디아우(르아브르 AC), 수비진에는 아슈라프 하키미(PSG), 브렌단 샤도네(스타드 브레스투아 29), 틸로 케러(AS 모나코), 뤼카 에르난데스(PSG)가 배치됐다.
중원에는 이강인을 비롯해 발렌틴 론지에(스타드 렌), 마셜 무네치(파리 FC),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PSG)가 포함됐다.
최전방에는 밤바 디엥(FC 로리앙)과 엔드릭(올랭피크 리옹)이 이름을 올렸다.
라운드 베스트11에 PSG 선수들이 다수 포함된 점도 눈길을 끌었지만, 그 중심에는 이강인이 있었다.
이강인은 지난 1일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리그1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팀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PSG가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던 전반 37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그는 빠르게 침투하던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향해 정교한 왼발 크로스를 연결했다.
바르콜라의 헤더는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했고,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 됐다. 결과적으로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된 장면이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각종 수치 역시 그의 활약을 뒷받침했다.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터치 68회, 패스 성공률 88%(44/50), 크로스 3회, 볼 경합 성공 3회, 유효 슈팅 1회 등 공격 전개와 마무리 과정 모두에 관여했다. 매체는 단순히 도움 하나에 그치지 않고 경기 전반에 영향을 미친 그에게 평점 8을 부여했다.
현지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 아스'는 경기 직후 "이날 가장 돋보인 선수는 이강인이었다"며 "답답한 흐름 속에서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PSG에서 그의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선발로 나설 때마다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의 상승세가 최근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그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뒤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복귀 이후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이주의 팀 선정도 그 꾸준한 퍼포먼스를 인정받은 셈이다.
다만 경기력과 별개로 그의 미래는 여전히 관심사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3일 "PSG가 이강인에게 계약 연장을 제안했지만 아직 선수 측이 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 역시 같은 날 "이강인은 아직 재계약 제안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하며 거취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이어 "지난 겨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성사되지 않은 배경에는 엔리케 감독의 반대와 계약 조건 문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겨울 이적시장 당시 아틀레티코는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으나 PSG는 이강인을 매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현재 계약은 2028년 6월까지 유효하지만, 구단은 조기 연장을 통해 장기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묶어두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적설의 배경에는 출전 시간과 팀 내 위상 문제가 자리한다.
이강인은 올 시즌 공식전 28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장은 14차례에 그쳤고, 평균 출전 시간은 48분으로 집계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기회가 제한적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성기에 접어든 나이를 고려하면 더 많은 역할을 원할 수 있는 상황이다.
급여 문제 역시 거론된다. 최근 프랑스 '르 파리지앵'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강인의 급여는 31만 유로(약 5억 2800만원)로 1군 선수 19명 중 16위 수준이다. 팀 내 다른 핵심 자원들과 비교하면 그 차이 역시 뚜렷하다. 이러한 대우가 이적설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PSG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계약 기간이 2028년 6월까지 남아 있어 구단의 입장이 절대적이다.
그러나 재계약 협상이 지연되고 있고, 아틀레티코 등 외부 관심이 지속되는 만큼 여름 이적시장이 가까워질수록 거취 문제는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이러한 변수 속에서도 자신의 기량으로 답하고 있다. 남은 시즌 동안 이어질 활약이 그의 다음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여름 이적시장이 열릴 때 어느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후스코어드 닷컴 / PSG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