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7 02:49
스포츠

'0명→0명→0명→0명→1명→4명' 한국계 빅리거 대거 합류! 'ML 5%' 파이어볼러, 일찌감치 마무리 낙점 [태평로 현장]

기사입력 2026.02.07 00:10 / 기사수정 2026.02.07 00:10



(엑스포츠뉴스 태평로, 양정웅 기자) 한국 야구가 점차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계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전력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장은 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26 WBC 대표팀 기자회견을 통해 30인 최종 엔트리를 공개했다. 

한국은 투수 15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6명으로 로스터를 꾸렸다. 조계현 위원장은 "이번 WBC 30인 명단 구성에서 선수 나이나 소속팀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았다. WBC 대표팀을 가장 경쟁력 있는 선수 위주로 구성했다. 주요 팀에 맞춰서 투입될 수 있는, 각 포지션별로 구성했다. 대만, 일본을 포인트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나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문동주(한화 이글스) 등이 부상으로 낙마한 건 아쉬운 점이다. 하지만 대표팀에는 믿는 구석이 있었으니, 바로 한국계 외국인 선수였다.

WBC 규정에 따르면 선수의 부모 중 한 명이 해당 국가 출신이면 그 대표팀에서 뛸 수 있다. 한국은 그동안 행크 콩거, 롭 레프스나이더 등 한국계 선수들이 있었지만 여러 이유로 뽑지 않았다. 그러다 2023년 대회에서 골드글러브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을 최초로 발탁했다. 에드먼은 이번 대회에는 수술 후 재활로 인해 뽑히지 않았다. 

올해는 강속구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그동안 꾸준히 물망에 올랐던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그리고 내야수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과 외야수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출전하게 됐다. 이들은 모두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있다. 



류지현 감독은 "(조계현) 위원장님과 (지난해) 3월 시범경기부터 미국 출장을 갔다. 결정된 4명 이외에도 여러 선수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KBO 리그 선수들과 해외파, 한국계는 포함 기준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의 의견을 존중해줘야 한다. 가장 적극적으로 희망한 선수와 2025년 성적, 기량을 1년 동안 지켜봤다. 그 안에서 최종적으로 4명의 선수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중책을 맡을 선수는 바로 오브라이언이다. 우완 파이어볼러인 그는 지난해 42경기에서 3승 1패 6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06, 48이닝 45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그의 지난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8.0마일로, 이는 메이저리그 상위 5%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이에 오브라이언의 보직도 일찌감치 정해졌다. 류 감독은 "기본적으로 마무리투수로 생각 중이다. 경기 후반 팀이 가장 필요할 때 오브라이언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브라이언은 MLB에서도 가장 강력한 공을 던진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빅리그 풀타임 선발투수였던 더닝 역시 쓰임새가 있을 전망이다. 류지현 감독은 "WBC는 규정상 투구 수 제한이 있다. 한 경기에 선발투수 유형이 2~3명 필요할 때가 있는데, 더닝은 선발과 불펜에서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우타자 존스와 위트컴은 좌우 밸런스를 맞춰줄 적임자다. 존스는 지난해 타율 0.287, 7홈런, OPS 0.937로 좋은 기록을 보여줬고, 위트컴은 내야수로, 마이너리그에서 호타준족의 면모를 보여줬다. 

류 감독은 "2023년부터 국가대표 코칭스태프를 하면서 3년 동안 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이 우타자와 좌완 불펜이었다"며 "우타자는 다행히도 한국계 선수들이 있었다. 존스와 위트컴은 리스트 위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한국 대표팀 참가 의사를 표명했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게 영광이라는 말을 들었다"고도 전했다. 



특히 위트컴의 경우, 현재 전문 유격수가 김주원(NC 다이노스) 한 명 뿐인 대표팀 엔트리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주로 2루수와 3루수를 봤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유격수로 215경기에 출전했다. 류 감독은 "대학 때 유격수를 봤고, 2023년에는 거의 유격수로 뛰었다. 빈도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충분히 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얘기했다. 


사진=태평로, 박지영 기자 / 연합뉴스 / 라일리 오브라이언 SNS / 셰이 위트컴 SNS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