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2 17:18
스포츠

"진성이·경은이 형 대단해, 어떻게 그렇게 던져?"…'37세' 베테랑 우완 컴백홈, '3억' 투자 이유 증명한다 [시드니 인터뷰]

기사입력 2026.02.02 15:09 / 기사수정 2026.02.02 15:09



(엑스포츠뉴스 시드니,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유니폼은 '37세 베테랑 우완' 투수 이용찬에게 가장 익숙하면서도 가장 의미가 큰 옷이다. 

지난해 11월 KBO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으로 NC 다이노스를 떠나 친정팀 두산으로 복귀한 이용찬은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다시 한번 '베어스 투수'로 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두산은 그를 데려오기 위해 보상금 3억원을 지불했다. 단순한 베테랑 영입이 아닌, 여전히 마운드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확신이 담긴 투자였다.

오랜만에 찾은 호주 캠프지만 낯설지는 않다. 2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용찬은 "시드니도 오래간만에 오긴 했는데 다 같이 야구하는 건 똑같다. 팀만 바뀌었을 뿐"이라며 "여기에서 가장 오래 있었던 팀이라 불편한 건 전혀 없다"고 웃었다. 실제로 그는 겨울 동안 잠실에서 꾸준히 몸을 만들며 복귀를 준비해 왔다.

이날 이용찬은 30구의 캠프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지난해 어깨 통증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던 터라 이번 캠프의 핵심은 무리하지 않는 빌드업이다. 그는 "4~5개월 만에 마운드에서 던졌다. 지난해 어깨가 많이 안 좋아서 올해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이제는 나이도 있는 만큼 양보다는 질, 효율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형 감독 역시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이용찬은 "감독님께서는 계속 "무리하지 말라, 시간 많으니 다치지 말고 준비하라"고 말씀하신다"며 "거기에 포커스를 잘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 중인 베테랑 투수들을 롤 모델로 삼고 있다. "(김)진성이 형, (노)경은이 형은 정말 대단하다. 만나면 '형, 어떻게 그렇게 던지냐'고 많이 물어본다"며"다 이유가 있다. 운동량도 많고 체력이 정말 좋다. 나도 그렇게 되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단순히 포크볼 구종 하나가 아니라, 결국 버티는 힘의 차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두산 복귀에 대한 만족감도 숨기지 않았다. 이용찬은 "이왕 가는 거면 두산이 제일 베스트라고 생각했다. 다른 팀에서 다시 적응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며 "(양)의지 형과 다시 함께하는 것도 기대된다. 같이 했을 때 성적 차이가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 포수와의 호흡 역시 베테랑 투수에게는 중요한 요소다.

이용찬은 이번 복귀를 현역 마지막 챕터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다른 팀이 아니라 베어스에서 마무리하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라며 "여기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이 투자한 3억원의 의미 역시 결국 마운드 위에서 직접 증명해야 한다는 걸,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체중 관리부터 야식 조절까지, 모든 준비는 시즌을 향해 있다. 이용찬은 "두산에 오면서 (이)영하와 '뜨빔면' 사건도 다시 주목받았다(웃음).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야식도 못 먹는다. 체중과 몸 관리에 더 철저해야 한다. 확실히 지난해보다 몸 상태는 분명히 낫다"고 고갤 끄덕였다. 

마지막으로 이용찬은 "NC 팬들께서 5년 동안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마지막에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고 아쉬웠다. 그래도 후배 투수들이 막판에 더 성장했다고 느껴서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이제 두산에선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지난해보다 확실히 더 건강하고 좋은 투구로 두산 팬들을 기쁘게 하고 싶다. 다시 한번 더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시드니, 김근한 기자 / 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