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유퀴즈'에서 유재석이 수능 만점자들과 만났다.
3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2026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 최장우, 왕정건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재석은 최장우, 왕정건의 등장하자 "딱 봐도 수능 만점 같다"면서 반기면서 수능 후 현재까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했다.
최장우는 "제가 원래 나서는 걸 좋아했다. 사람들 앞에서 얘기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수능 만점 후) 제 얘기를 듣고 싶어하시는 곳이 많았다. 그래서 섭외가 오는대로 다 나가서 얘기했다. '유퀴즈'가 12번째 출연"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왕정건은 "저는 내향형이라 혼자 넷플릭스 보면서 지내고 있다"고 웃으면서 "인터뷰 요청은 많이 많이 왔는데 부끄러움이 많아서 출연을 못했다. 그런데 '유퀴즈'는 유재석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서 나왔다. 사인 좀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유재석은 "내가 수능 만점자한테 사인을 해줘도 되나? 수학 4점인데..."라면서 민망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유재석은 "이번 수능이 불수능을 넘어서 용암 수능이라고 불릴만큼 어려웠지 않았냐"고 했고, 최장우는 "문제를 풀 때 평소랑 다르기는 했다. 문제를 풀었는데 뒷맛이 안 좋았다. 컨디션이 안 좋았나?라는 생각이었는데, 수능 끝나고 친구들과 얘기를 해보니까 이번 수능이 어려웠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왕정건은 "오전 시험 때는 비몽사몽한 상황이라 어려운지 잘 몰랐다. 그런데 영어가 정말 어려웠다. 수능이 원래 양심이 있다. 지문이 어려우면 보기는 쉽거나 둘 중 하나만 어려운데 이번에는 양심없이 지문도 보기도 어려웠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최장우는 "수능 당일 밤에 가채점을 했고 부모님께 '다 맞은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다. 부모님이랑 부등켜 안고 그랬다"고 했고, 이에 유재석은 "저는 가채점을 해 본 적이 없다. 가채점에 별 의미가 없다"고 말하며 웃었다.
두 사람은 독서를 정말 좋아했다고 말했다. 최장우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책을 많이 봤다. 글 내용을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읽었다. 책을 영화처럼 읽으려고 한거다. 수능문제를 풀 때도 그렇게 했다"고 했다.
왕정건은 "선생님한테 '걸어다니면서 책을 보지 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많이 읽었다. 딱히 시간이 없으니까 이동하면서 책을 본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TV에 대한 궁금증도 드러냈고, 최장우는 "TV는 꼭 필요했다. 주말에 '무한도전'도 봤고, EBS 방송도 봤다. 딱히 TV에 대한 제한이 없었다"고 했다. 왕정건 역시도 "저도 분위기가 자유로웠다. 부모님과 신뢰관계가 있으니까 '알아서 하겠지'라는 분위기였다. 그런 분위기가 공부에 더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