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애 SNS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이지애 아나운서가 故 김영대 평론가를 추모했다.
26일 이지애는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자꾸만 눈물이 나서 마음이 다 무너져 내린 크리스마스였다"라며 "바로 얼마 전에 새 책이 나왔다고 보내주셨는데 저는 잘 받았다고 아직 답도 보내지 못했는데. 성탄 아침에 받은 부고 문자는 지금도 현실감이 없다"라며 故 김영대를 추모했다.
이어 "어젯밤 쌤 보러 갔는데 늘 보던 쌤의 프로필 사진이 영정사진으로 올라있는 장면에서 울음이 터져나왔다"며 "3년 동안 함께 에미상 진행하며 제게 늘 든든한 산이었다. 쌤이랑 함께 진행하면 3시간 생방도 순식간에 지나갔고 돌발 상황에도 걱정이 없었다"라며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어제 빈소에서 두 어린 딸을 안아주며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만나게 된 걸까 황망한 마음에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며 "아이들이 바쁜 아빠와 함께 할 크리스마스를 얼마나 기대했을까, 음악을 사랑하는 아빠 덕분에 쌤 집에는 늘 음악이 흘렀을텐데 이제 적막해지면 어쩌나 안쓰럽고 안타까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아빠가 평소 자랑스런 딸들 얘기를 얼마나 많이 하셨는지, 얼마나 멋진 사람이었는지 손을 잡고 얘기해 주었는데 자꾸 눈물만 나서 아마 바보같아 보였을 거다. 내가 이렇게 바보 같았다고 쌤한테 문자를 보낼 뻔 했다. 아마 아나운서가 발음이 왜 그러냐고 같이 웃어주셨을텐데"라고 말했다.
이어 "늘 바쁘게 잠도 못 주무시고 일하시는 것 같아서 항상 걱정했었는데, 쌤 이제는 편안히 쉬세요"라며 "날이 추워 누우시는 자리가 너무 차가울까 걱정이다. 그 좋아하시던 음악. 이제는 일이 아니라 마음 내려놓고 편안하게 즐기시며 음악 속에서 지내세요"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故 김영대 평론가는 24일 4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고인의 SNS를 통해 25일 비보를 전했으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빈소는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평화의 쉼터다.
사진=이지애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