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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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승 외인과 17억 재계약' KIA, 몸 상태도 확인했다…"메디컬 체크서 큰 이상 없었다"

기사입력 2025.12.25 06:00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말 KIA 선발투수 올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말 KIA 선발투수 올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내년에도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와 동행한다.

KIA는 24일 아담 올러와 총액 120만 달러(한화 약 17억원, 계약금 20만 달러·연봉 70만 달러·옵션 30만 달러)에 재계약을 완료했다. 이로써 올러는 내년에도 제임스 네일과 함께 팀의 원투펀치를 이루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1994년생인 올러는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지명을 받았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빅리그 통산 3시즌 36경기(선발 23경기) 136⅓이닝 5승 13패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는 통산 57경기(선발 45경기) 242⅔이닝 21승 9패 평균자책점 5.01의 성적을 남겼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올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올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말 수비를 마친 KIA 올러가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말 수비를 마친 KIA 올러가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러는 지난해 12월 중순 KIA와 총액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원, 계약금 20만 달러·연봉 60만 달러·옵션 2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당시 KIA는 올러의 구위와 각이 큰 변화구를 높이 평가했다.

올러는 3~4월 6경기 36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순항을 이어갔다. 5월과 6월에도 각각 5경기 29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17, 5경기 30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올러는 지난 6월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등판을 소화한 뒤 오른쪽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다. 사유는 팔꿈치 염증이었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았지만, KIA의 예상보다 올러의 공백이 길어졌다. 올러는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KIA는 순위 추락을 막지 못했다.

올러는 부상을 털고 돌아왔으나 8월 한 달간 5경기 23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6.26에 그쳤다. 9월 이후에는 5경기 31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3.48의 성적을 남겼다.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26경기 149이닝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2.

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올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올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수비를 마친 KIA 올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수비를 마친 KIA 올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러는 2026시즌에도 KIA와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주고 늘 친절하게 대해준 KIA 팬들,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내년에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고, 또 이길 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KIA는 빠르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지난달 26일 네일과 재계약을 맺은 뒤 한 달 가까이 남은 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무엇보다도, 부상 이력이 있는 올러의 몸 상태를 체크해야 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올러는 가장 안정적인 카드라고 생각했다"며 "그래도 KBO리그 첫 시즌에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줬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했다. 지금으로선 올러보다 더 나은 카드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올러의 몸 상태는 큰 이상이 없다는 게 심재학 단장의 이야기다. 심 단장은 "올러가 올해 부상으로 빠진 부분을 고민했는데, 그래도 메디컬 체크에서는 큰 이상이 없었다. 더블 체크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2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올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올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5회말 2사 1루 KIA 올러가 KT 강백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5회말 2사 1루 KIA 올러가 KT 강백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올러가 내년에도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범호 KIA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풀타임으로 뛸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여러 가지를 따진 뒤 올러를 선택했다"며 "올러가 어느 정도 던졌을 때 쉬게 해주는 게 좋은지 파악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그런 부분을 신경 쓰면서 준비시키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또 이 감독은 "올러가 6이닝 이상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6이닝 3실점 정도로 막아준다고 하면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며 "아무래도 올러가 올해 승운이 좋았고 승수도 쌓았으니까 팀과 여러 측면에서 잘 맞는 선수"라고 전했다.

한편 올러는 24일 KIA 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내년에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다시 뛰게 돼 정말 기쁘다. 여러분과 함께할 내년이 벌써 기대된다. 팀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고 KBO리그 최고의 팬들 앞에서 다시 뛸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인 오리탕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올러는 "내년에도 함께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오리탕을 먹을 생각만 해도 두근거린다. 곧 봐요"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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