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120억의 사나이' 내야수 송성문이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할까. 미국 매체가 시애틀 3루수 보강 선택지를 놓고 송성문을 가장 흥미롭고 창의적인 해결책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매체 '라스트워드온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의 3루수 보강 해결책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시애틀 매리너스는 역대 최강의 선수층을 구축하며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아쉽게도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는 실패했다. 이는 프런트가 이례적으로 단기 계약 타자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극대화하려 했던 공격적인 트레이드 마감 시한의 결과였다. 이러한 전략은 성공적이었으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절박함을 보여줬다. 내야진 보강은 시애틀에 진정한 깊이를 더했고, 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데 원동력이 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러한 절박함은 겨울 이적 시장에도 이어지면서 시애틀은 오프시즌 첫 번째 대형 움직임으로 조시 네일러와 5년 계약을 체결하고,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을 강화했다. 하지만, 3루수는 여전히 매리너스의 오프시즌 가장 큰 고민거리다. 팀이 아메리칸 리그 서부 지구 2연패를 노리는 상황에서 이 문제는 가장 큰 고민거리로 떠올랐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내부 육성과 베테랑 3루수 영입보다는 국제 선수 영입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내야수 무라카미 무네타카 영입에 대해선 몸값에 비해 위험성이 큰 계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시애틀은 정통 3루수가 필요하다. 무라카미는 너무 위험 부담이 크고 몸값이 비싸다. 그가 기대하는 계약 규모에 걸맞은 다재다능함을 갖추지 못했다"라고 냉정하게 바라봤다.
이어 송성문 영입이 가장 흥미롭고 창의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매체는 "송성문을 데려오는 게 시애틀로서 갖아 흥미롭고 창의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송성문은 최근 2시즌 연속 빼어난 시즌을 보내면서 시애틀이 요구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선수로 보인다. 무라카미와 같은 장타력은 없지만, 훨씬 더 다재다능한 선수로 기대받는다. 경기력의 여러 요소 일관성에 있어 무라카미와 차별화가 된다. 또 멀티 포지션 능력은 유망주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팀 유연성을 더해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송성문 영입은 다른 팀들이 주목하지 않는 곳에서 가치를 찾아내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또 소속팀에서 포스팅된 후 계약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좋은 계약 기회를 만들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송성문은 김하성에게 다년계약을 제시하고도 놓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시선도 받았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송성문과 윌리 카스트로가 다년 계약 제안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송성문은 최근 KBO리그에서 연속으로 좋은 시즌을 보낸 만큼 잠재력 측면의 흥미 요소는 있지만, 스카우팅 리포트에서는 순수 타격 능력에 의문이 남아있다. 그의 시장은 공개적으로는 조용한 편이며, 22일까지 계약하지 않으면 2026시즌에도 키움 히어로즈에 잔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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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