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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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아이돌의 열렬한 팬이 되다…"소녀시대 팬들 생각하며 촬영" (아이돌아이)[종합]

기사입력 2025.12.16 15:05 / 기사수정 2025.12.16 15:05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그룹 소녀시대로 아이돌의 정점을 찍어본 최수영이 이번엔 아이돌을 사랑하는 변호사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16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이돌아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광영 감독과 배우 최수영, 김재영이 참석했다.

'아이돌아이'는 팬심 만렙의 스타 변호사 맹세나(최수영 분)가 살인 용의자로 몰린 최애 아이돌 도라익(김재영)의 사건을 맡으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법정 로맨스다. 

이날 이광영 감독은 "작가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얼굴도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진심으로 이렇게 응원하고 좋아할 수 있을까'라는 지점에서 시작된 드라마다.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하게 표현되는 덕후들의 삶에서 아이돌의 가지는 의미를 되새겨볼 수도 있고, 아이돌뿐만이 아니라 사람의 진심에 다가가는 드라마로도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최수영은 최애의 무죄를 밝혀야 하는 스타 변호사 맹세나 역을 맡았다. 남들이 기피하는 시간만 맡아 백전백승하는 능력 만렙 변호사이자 인기 밴드 골드보이즈의 11년 차 찐덕후다. 김재영은 하루아침에 살인 용의자가 된 골드보이즈의 보컬 도라익 역에 분한다. 팬심을 홀리던 정상급 스타로 화려함 뒤편에 어둠을 감추고 살던 중 살인 사건으로 다이내믹한 변화를 맞는 인물이다. 



최수영은 "극중 라익이의 주변 사람들은 라익이가 100% 범인이 아니라고 확신하지 않는다. 제가 세나 역에 다가갈 때 생각했던 건, 이 캐릭터가 (라익이와) 물리적으로 터치를 할 수 없고 관계를 깊게 맺어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는지 지점이었다. 보면 온전히 신뢰할 수 있는 관계가 팬과 스타인 것 같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 역시 작품을 준비하면서 (소녀시대) 팬들을 생각했다. 어떤 마음일까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저희 대본에 '그냥 행복했으면 좋곘다'라는 대사가 있다. 누군가 나의 행복을 열렬히 바란다는 것 자체가 찡하고 가슴이 애틋하지 않나. 그 마음에 보답하려면, 팬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나 또한 열심히 보답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실제 아이돌 선배로서 최수영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일화도 전했다. 김재영은 "수영 씨가 아이돌 선배이다 보니 제가 노래하는 영상을 보면서 '카메라를 조금 더 봐라', '웃어라', '숨 쉬어라'라는 조언을 해줬다" 했고, 이에 최수영은 "저 역시 객석에서 앉아있는 게 적응이 안 됐다. 마이크를 잡고 올라가고 싶은 마음을 자제를 하면서 세나의 입장으로 열심히 응원을 했다. 또 라익이가 조금 더 예쁘게 나왔으면 하는 바람에서 '빵긋빵긋 웃어줘', '숨을 쉬었으면 좋겠다', '마이크를 사랑해 봐' 같은 조언을 건넸다"고 말했다. 

이광영 감독은 최수영을 아이돌이 아닌 팬으로 섭외한 이유도 전했다. 이 감독은 "수영 씨가 도도하고 지적인 이미지만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전 예능을 보니 너무 웃기시더라. 실제로 만나 뵀을 때도 진짜 웃기다. 무엇보다 맹세나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온오프였다. 유능한 변호사와 11년 차 덕후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배우가 해줬으면 좋겠다 했을 때 수영 배우가 꼭 했으면 좋겠다 싶어 바짓가랑이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재영 씨는 장르 드라마에서 많이 접해서 점잖고 장르적인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만나서 대화를 해보니 애교도 많고 사랑스러운 분이었다. 도라익이 아이돌의 정점에 서있는 인물인데 자기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야하는 역할이라서 김재영 배우님이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노래도 엄청 잘하신다. (노래하는 신을) 대역 없이 온전히 소화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우리 작품은 단짠단짠이있다. 라익과 세미의 케미를 지켜보다 보면 입꼬리가 올라가고 범인을 쫓다 보면 마음이 찡해진다. 지루하지 않게 재밌게 보실 수 있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최수영은 입덕 포인트에 대해 "쌍방구원로맨스라는 점이 가장 많이 와닿았다. 사실 저희가 사건도 크고 자극적이고 아이돌이라는 소재가 반짝반짝하다. 그런데 제가 이 드라마를 선택하고 촬영하면서 느꼈던 건 감독님이 설계해놓으신 톤앤매너와 감정이 현실에 기반해있다는 점이었다. 사건은 크고 자극적인 소재이긴 하지만 관계성이 깊게 들어가면서 삶과 관계와 사랑에 대한 신뢰에 조금 더 생각하게 되는 지점에 닿더라.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로맨스 장인, 멜로 장인인 감독님으로 인해 잘 표현이 됐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좋은 멜로 한 편 보실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재영은 "도라익이 멋있게 나온다"며 "그리고 무엇보다 장르가 많이 들어간 드라마다. 처음엔 코믹적인 부분도 많고 어두운 내용도 있지만 휴먼드라마, 힐링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지켜보시면 따뜻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드실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재영은 "제가 내년에 마흔이 된다"며 "이제 아이돌 캐릭터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홍보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아이돌아이'는 오는 22일 월요일 오후 10시 KT 지니 TV에서 공개되며, ENA를 통해 첫 방송된다. OTT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사진 = 지니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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