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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구장 막 도착! 오피셜 공식발표…'겨울 차도남' 그 모습으로 친정팀 찾았다

기사입력 2025.12.10 00:56 / 기사수정 2025.12.10 01:0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 전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모처럼 축제 분위기다.

손흥민이 런던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그를 위한 뜨거운 환영 행사도 열린다. 손흥민도 감회에 젖은 채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 소속팀 선수가 아닌 '리빙 레전드'로 인사할 준비를 마쳤다.

토트넘은 구장 외벽에 "잡으로 온 걸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를 한글과 영어로 내걸어 영웅의 귀환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그의 토트넘 입성에 맞춰 준비한 벽화도 완성됐다.

국내에 체류하던 손흥민이 출국해 지난 9일 영국 런던에 입국했다.

1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아 친정팀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 말쑥한 겨울 남자 분위기로 입성했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3일 손흥민의 친정팀 방문 계획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10일 오전 5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의 홈경기에 경기장을 방문한다.

지난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옮겨 갑작기 토트넘을 떠났던 손흥민이 영국의 토트넘 팬들 앞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10년 생활 마무리를 런던이 아닌 서울에서 했다. 토트넘은 프리시즌 투어를 홍콩과 한국에서 했다. 지난 8월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친선 경기가 토트넘 고별 무대가 됐다. 당시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교체아웃됐다.

손흥민은 뉴캐슬전 전날 기자회견에 나타난 뒤 "내일 토트넘애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고 폭탄 발언을 해서 화제가 됐다.

다만 서울에서의 작별은 손흥민도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이 청춘을 바친 곳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니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뉴캐슬전 직후 미국으로 날아가 새 팀인 LAFC에 입단해야 해서 다시 런던으로 돌아가 고별전을 치를 상황이 아니었다. 손흥민도 LAFC 이적 직후 인터뷰에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 그들은 나를 직접 만나 인사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4강전에서 LAFC가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패한 뒤 손흥민은 귀국했고 토트넘을 찾을 시간이 생겼다.

영국 언론에선 21일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 때 손흥민이 오지 않을까란 예상이 나왔으나 열흘 정도 일찍 북런던에 왔다.

토트넘은 10일 0시를 넘긴 시간에 그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방문을 알렸다. 손흥민은 검은색 상의에 줄무늬 코트를 입고 말끔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토트넘은 그의 홈구장 방문에 맞춰 큰 선물을 하나 준비하고 있다. 북런던 거리에 3층 높이의 대형 벽화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벽화의 일부도 공개됐는데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컵에 입맞춤을 하는 장면이 메인이며, 한 켠에 태극기도 들어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토트넘 구단도 공식적으로 이런 콘셉트를 알렸다.

손흥민의 벽화는 토트넘의 레전드 레들리 킹과 해리 케인의 벽화를 담당했던 아티스트 그룹 '머월스'가 담당 중이다.

7일 토트넘 전문 매체 '스퍼스 아미'에 따르면, 런던 하이로드 일대에 찰칵 세리머니를 형상화한 그래피티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일부 영상에서는 '손 세븐 레전드(SON SEVEN LEGEND)'라는 문구가 확인되면서 손흥민을 레전드로 공식 인정하는 것은 물론 그의 등번호 7번도 벽화에 새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전에도 손흥민을 상징하는 벽화는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손흥민이 자신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찰칵 세리머니 하는 모습을 크게 확대해서 그린 것이다.

지난 5월 유로파리그 우승 뒤엔 손흥민이 팬들에게 했던 인삿말인 "여러분들을 X나게 사랑해"를 벽화게 그리는 팬들도 있었다.

이번 토트넘 구단의 공식 벽화는 우승 세리머니와 태극기, 그의 등번호 7번이 모두 들어간 손흥민 토트넘 10년의 '총집합'이 될 전망이다.



다만 팬들은 벽화 갖고는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2019년 완공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동상 1호로 손흥민을 지목했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다루는 '투 더 레인 앤드 백'에 따르면 토트넘 팬들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손흥민의 동상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우리 팀의 아이콘" 등의 반응을 보이며 손흥민의 동상을 요구하는 중이다.

마침 토트넘의 또 다른 레전드 개러스 베일도 손흥민의 친정팀 방문에 맞춰 그를 "리빙 레전드"라고 부르며 이번 방문의 의미를 크게 키웠다.

베일은 "안녕 쏘니, 토트넘에서 보낸 시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소속팀에서의 마지막을 트로피로 장식하는 선수는 거의 없다. 너는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끈 뒤 팀 떠나는 장면이 굉장히 훌륭하고 낭만적이었다는 뜻이다.

베일은 이어 "오늘 밤을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 네게 쏟아지는 모든 찬사는 당연하다"면서 역시 베일이 뛰었고 손흥민이 지금 활약 중인 LAFC를 거론하며 "행운이 있길 바란다. 거기서도 우승하길 응원한다"는 말로 손흥민의 미국 무대 우승을 기원했다.



배일의 극찬을 보면 손흥민 동상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앞에 하나 생기는 게 이상하지 않다.

토트넘 구단 고위층도 새 구장 앞에 아직 동상 하나 없어 이제 세우겠다는 구상을 드러낸 적이 있는데 21세기 구단의 최고 스타 손흥민 동상에 생길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토트넘 홈페이지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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