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LG 신민재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 신민재가 프로 데뷔 첫 황금장갑을 품에 안으며 육성선수 신화를 썼다.
신민재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개최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신민재는 유효표 316표 중 282표(득표율 89.2)를 얻었다. NC 박민우가 25표(7.9%)로 2위를 차지했고, 삼성 류지혁(5표)과 SSG 정준재(3표)가 뒤를 이었다.
신민재는 이번 정규시즌 135경기 타율 0.313(463타수 145안타 1홈런 61타점 15도루 OPS 0.777의 성적을 올렸다. 기존 리드오프 홍창기가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LG의 돌격대장 역할을 잘 수행하며 공백을 지웠다.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 타율 0.409(22타수 9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LG의 통합우승에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LG 신민재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지난 2015시즌을 앞두고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신민재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문제를 해결한 뒤 2018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둥지를 옮겼다. 202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 풀타임을 소화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타격에서 급격한 발전을 이뤄내면서 LG의 주전 2루수로 거듭났다.
그리고 이번 시즌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찍어내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 육성선수 신화를 써내려감과 동시에 1994년 박종호 이후 무려 31년 만의 LG 2루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신민재는 "2025년은 제게 뜻깊고 행복했던 한 해다. 팀이 통합우승하고 오늘 골든글러브 처음 수상해서 행복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가족보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는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야구에서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절 이렇게 성장시켜 준 코치님과 부상 없이 시즌 치를 수 있게 도움 주신 트레이닝 파트 코치님들, 골든글러브 선수로 성장시키겠다고 말씀 해주신 염경엽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으로 두 아이의 엄마이기 전에 한 여자로서 제게 아낌없이 지원해 주고 희생해 준 아내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