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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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포트2 대역사! 외신도 극찬 "강팀과 조기 충돌 가능성 줄어"…"한국 여러 번 증명해 왔어"

기사입력 2025.11.26 18:36 / 기사수정 2025.11.26 18:3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에서 사상 최초로 포트2에 포함되면서, 한국 축구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가 열렸다.

한국의 포트2 진입에 대해 외신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FIFA는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의 조추첨 방식과 포트 구성을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48개국 체제로 치러지며, 총 12개 조가 구성된다.

이번 포트 배정에서 한국은 FIFA 랭킹 22위를 기록하며 포트2에 배정됐다.

포트2에는 한국 외에도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일본, 세네갈, 이란,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호주가 포함돼 있어, 한국은 세계 강호들과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기회를 피하면서도 현실적인 16강 진출 전략을 설계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포트1에는 개최국 미국,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이 자리했고, 포트3에는 노르웨이, 파나마, 이집트, 알제리, 스코틀랜드, 파라과이, 튀니지, 코트디부아르,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남아공이 위치했다.


포트4에는 요르단, 카보 베르데, 가나, 퀴라소, 아이티, 뉴질랜드가 먼저 자리를 맡았으며, 유럽 플레이오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 패스에 따라 나머지 자리가 채워진다. 이탈리아. 덴마크,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 강팀들이 플레이오프로 밀린 상황이다.



한국이 포트2에 포함된 것은 단순한 행운이 아닌, 지난 1년간 대표팀 운영과 경기력 관리가 만들어낸 결과다.

홍명보 감독은 포트2 진입을 대표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설정하고, A매치 기간 동안 치열하게 팀 랭킹과 경기력을 관리해왔다. 특히 11월 A매치에서 한국은 볼리비아와 가나를 연달아 꺾으며 목표했던 랭킹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특성 상 포트2 진입이 단순히 유리한 위치 확보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북중미 월드컵은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구조에서 다양한 변수와 시나리오를 만들어낸다.

각 조의 1~3위 팀 성적에 따라 32강 대진이 뒤바뀔 수 있으며, 유럽 플레이오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합류하는 팀들은 4포트에 포함돼 조별리그 '죽음의 조'를 형성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FIFA가 밝힌 규정에 따르면, 동일 포트 팀끼리는 조별리그에서 만나지 않지만, 유럽 국가의 경우 최대 2팀이 한 조에 편성될 수 있어 변수는 여전히 크다.

특히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해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탈리아, 덴마크, 튀르키예 등 강팀은 4포트에 속하게 된다.

만약 이탈리아가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본선에 오른다면, 한국은 1포트의 아르헨티나, 3포트의 노르웨이, 4포트의 이탈리아와 같은 강팀을 조합으로 만날 수도 있다.

이는 월드컵 성적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며, 단순히 포트2 배정이 쉽다는 의미는 아님을 보여준다.



외신 또한 한국의 포트2 포함을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풋붐'은 한국의 포트2 배정을 상세히 보도하며, 이번 배정이 한국 축구에 미치는 의미와 전략적 장점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매체는 26일 보도를 통해 "한국이 포트2에 포함되면서 조별리그에서 강팀과 조기 충돌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며 한국의 위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포트2에 배정된 12개국에 있는 크로아티아, 모로코, 일본과 같은 강한 상대와 맞붙지 않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하며 "참고로 일본은 최근 FIFA 랭킹 5위 브라질을 꺾어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이 정도면 진짜 '운 좋게 피했다'고 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풋붐'은 "잠재적 죽음의 조 가능성에 대비해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면서 "이번 조추첨은 정말 극악의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체 역시 포트4에 위치할 수 있는 덴마크와 이탈리아를 언급하며 "월드컵에서는 이런 드라마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매체는 기사 말미에서 "냉정하게 말해, 한국은 이미 여러 차례 자신들의 실력을 증명해왔다"며 "한국은 투지, 열정, 그리고 회의론자들을 놀라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2026년이 또 한 번의 역사적 순간이 될까? 모두가 그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을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기도 했다.



FIFA는 2026 월드컵 조추첨을 오는 12월 6일 오전 2시로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추첨에서 한국이 어떤 조합을 만나게 될지, 그리고 북중미 월드컵에서 사상 첫 포트2 출발의 이점을 어떻게 살릴지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사다.

포트2 배정은 이제 출발선일 뿐이다. 홍명보 감독은 앞으로 약 4개월 동안 조별리그와 토너먼트에 대비한 전략적 준비를 강화할 예정이다.

홍명보호가 이끌어갈 한국 축구의 새로운 장이 이제 막 열린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 FIFA / Football Rankings X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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