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단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팀으로 일본을 경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매체 엘디아는 26일(한국시간) "최상의 시나리오와 최악의 시나리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만날 수 있는 국가들"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일본이 가장 강력한 상대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FIFA는 이날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식 때 적용될 진출팀들의 포트 배정을 확정, 발표했다.
공동 개최국 캐나다, 멕시코, 미국이 각각 A조, B조, D조 1번 자리에 자동 배정된 가운데, 11월 기준 FIFA 랭킹 상위 1~9위 국가들이 포트1에 배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22 카타르 대회 우승팀인 아르헨티나는 FIFA 랭킹 2위로 포트1에 묶였다.
이밖에도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이 포트1에 배정되면서 아르헨티나는 이 국가들과는 조별리그에서 만나지 않게 됐다.
또한 유럽을 제외하고 같은 대륙에서 올라온 팀들끼리는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없다는 규칙에 따라 포트2의 콜롬비아, 우루과이, 에콰도르와도 만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아르헨티나는 각 포트별로 만날 수 있는 상대 중 일본을 가장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엘디아는 "포트2에는 어떤 톱시드 팀에게도 까다로울 만한 강팀들이 모여 있다.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일본, 세네갈, 이란, 대한민국,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호주가 포함된다"면서 "이 포트에서 아르헨티나가 반드시 한 팀을 상대하게 되며, 이들 중 다수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인 만큼 가장 어려운 상대가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 중에서도 일본을 콕 찍었다.
매체는 "가장 이상적인 조합은 약체로 평가되는 팀들과 같은 조에 속하는 시나리오다. 예를 들어 포트2 이란, 포트3 파나마 같은 비교적 부담이 덜한 상대를 만날 수 있고, 포트4에서는 카보베르데 같은 최근 월드컵 진출을 획득한 팀과 만나 조별리그에서 상대적으로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해 토너먼트를 위한 최적의 준비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가장 힘든 조로는 "전통적으로 강한 전력과 깊은 선수층을 가진 팀들을 만나는 경우"라며 "포트2에서 일본처럼 최근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팀을 만나고, 포트4에서 다크호스와 만나면 '죽음의 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계했다.
포트2에서 크로아티아, 스위스, 모로코 등 까다로운 팀들을 제치고 일본을 콕 집어 언급했다는 건 그만큼 아르헨티나가 일본 축구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쉬운 조, 어려운 조 어느 곳에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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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