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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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치홍 영입에 '대만족'…허승필 단장 "올해 부진은 일시적, 팀 중심 잡아줄 것"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11.19 17:28 / 기사수정 2025.11.19 17:28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2차 드래프트에서 또 한 번 1군 즉시전력감 베테랑 야수 수혈에 성공했다.

안치홍을 품고 2026시즌 선발 라인업을 구상하게 됐다.

키움은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타워 시그니엘 SKY31 컨벤션에서 열린 2026 KBO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안치홍을 지명했다. 

키움 구단은 2차 드래프트 종료 직후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는 포지션과 관계없이 기량이 우수하고 팀 전력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하는데 초점을 뒀다"며 "1라운드에서 선발한 안치홍은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해 타선의 중심을 잡아 줄 수 있는 선수다. 풍부한 프로 경험과 뛰어난 워크에식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의 구심점 역할을 기대한다. 안치홍 뿐 아니라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 모두 환영한다"고 밝혔다.

1990년생인 안치홍은 2009년 서울고를 졸업하고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며 데뷔했다. 올해까지 1군 통산 1814경기, 타율 0.294, 1859안타, 155홈런, 139도루를 기록한 베테랑 내야수다.

키움은 최근 몇 년 동안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등 주축 선수들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여파 속에 야수진은 어린 유망주들로만 채워져 있다. 2023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에서 영입한 베테랑 좌타 거포 최주환, 주전 3루수 송성문을 제외하면 내외야 모두 확실한 주인이 없었다.



키움은 안치홍이 한화의 2차 드래프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뒤 주저 없이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사용했다. 안치홍이 2025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지긴 했지만,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승필 키움 단장은 "안치홍은 1990년생으로 나이도 많지 않은 데다 야구를 대하는 태도, 성실히 훈련하는 부분은 이미 익히 알려져 있다"며 "우리 팀에 현재 1~3년차 어린 야수들이 워낙 많다. 막연하게 이 선수들만 믿고 갈 수는 없고, 리스크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안치홍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끌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또 "안치홍이 기존 어린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해준다면 팀 자체가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며 "안치홍의 올해 성적은 일시적인 부진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치홍은 2023시즌 종료 후 롯데 자이언츠에서 한화 이글스로 FA 이적했다. 계약기간 4+2년, 총액 72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2024시즌 128경기 타율 0.300(473타수 142안타) 13홈런 66타점 OPS 0.797로 제 몫을 해줬다.



하지만 안치홍은 2025시즌 66경기 타율 0.172(174타수 30안타) 2홈런 18타점 OPS 0.475로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화가 페넌트레이스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최근 몇 년 동안 투타에 걸쳐 젊은 유망주들이 대거 늘어났다.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35인 구성 과정에서도 부득이하게 안치홍이 제외됐다.

반면 키움은 안치홍처럼 풍부한 경험을 갖춘 데다 충분히 1군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베테랑이 필요했다. 2025시즌 안치홍의 부진은 에이징 커브가 아닌, 일시적인 슬럼프로 보고 있다.

허승필 단장은 "안치홍은 태도가 워낙 좋았던 선수다. (팀 이적에 따른) 동기부여도 잘 될 것 같고, 최주환도 2년 전 2차 드래프트로 우리 팀에 와서 잘해주는 역할이 있다. 안치홍도 같은 케이스로 잘 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키움은 이날 2라운드 전체 5순위로 두산 베어스 외야수 추재현, 3라운드 전체 10순위로 한화 이글스 우완 배동현, 4라운드 전체 16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우완 박진형을 영입했다.

허승필 단장은 "우리가 원하는 선수들은 다 뽑을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2차 드래프트 명단에 나왔던 선수 중 우리 전력에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들 위주로 선발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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