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9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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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꾸짖어야지! 국가가 '봐 주세요' 싹싹 빈다…"월드컵 초반 출전 불가" 英 BBC 확인→포르투갈축구협회 직접 나선다 "FIFA 방문 예정"

기사입력 2025.11.16 18:34 / 기사수정 2025.11.16 18:3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40이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황당한 행동을 저지른 포르투갈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아일랜드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팔꿈치로 상대 선수를 가격해 퇴장당한 호날두에게 추가 징계가 내려져 포르투갈이 내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오르더라도 호날두가 대회 초반 결장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포르투갈축구연맹(FPF)이 FIFA에 이번 일과 관련해 정식으로 항의할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호날두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최종 예선 F조 5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전 중반 상대 수비수를 팔꿈치로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전반전에만 아일랜드의 최전방 공격수 트로이 패럿에게 두 골을 실점한 뒤 반격을 준비하고 있었던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퇴장으로 처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득점 없이 0-2로 패배했다. 포르투갈이 이 경기에서 아일랜드를 꺾었다면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 지을 수 있었지만, 호날두의 퇴장이 모든 걸 망친 것이다.



이날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16분경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호날두가 받은 색은 원래 노란색이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이후 카드 색깔이 바뀌었다.

포르투갈 언론 '아 볼라'에 따르면 호날두는 퇴장당한 직후 경기장에 머무르지 않고 대표팀 숙소도 아닌 자택으로 귀가하며 논란을 키웠다.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주장이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까지 무책임한 행동으로 팀 분위기를 흔들었다는 지적이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사령탑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일단 호날두를 감쌌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는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한 번도 퇴장당한 적이 없었던 존중받아 마땅한 팀의 주장"이라며 "오늘 호날두에게 내려진 판정은 가혹했다. 호날두는 경기가 시작되고 60분 동안 자신을 붙잡고, 밀고, 당기는 수비의 견제를 받았다. 그런 상황에서 상대로부터 몸을 떼어내기 위해 했던 동작이 과하게 보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카메라의 각도 때문에 (호날두의 행동이) 상대를 팔꿈치로 가격한 것처럼 보일 수 있었다. 호날두의 움직임이 전체적으로 크게 비춰진 것이다. 우리는 일단 결정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미르 할그림손 아일랜드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할그림손 감독은 "호날두는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팬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호날두는 퇴장이 나왔을 때 스스로의 행동을 후회한 것 같다"면서도 "우리 수비수를 공격한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며 호날두의 행동이 명백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행위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것과는 별개로 호날두는 FIFA로부터 징계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6일 "아일랜드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한 호날두가 이번 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조별리그 초반 일정을 소화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BBC'를 비롯한 복수의 언론들은 호날두가 2경기 이상의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팔꿈치를 사용해 상대를 직접 가격했기 때문에 징계가 최소 3경기에서 시작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게다가 FIFA의 징계는 친선경기가 아닌 월드컵 예선 등 공식 대회와 관련된 경기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호날두에게 내려질 수 있는 징계가 적용되는 것은 내년 월드컵부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포르투갈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호날두 없이 조별리그를 치를 수도 있는 것이다.

앞서 호날두는 영국의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그리고 포르투갈을 대표해 치르는 마지막 국제 대회가 될 거라고 예고했다. 월드컵이 끝난 뒤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게 호날두의 생각이다.

그러나 호날두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으로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놓치게 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 포르투갈이 반드시 토너먼트에 오를 거라고 확신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자칫하면 호날두는 월드컵 명단에 포함되고도 월드컵 무대를 밟지도 못한 채 대회를 끝내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포르투갈축구연맹은 호날두의 징계를 최소화하기 위해 FIFA에 징계 경감을 요구, 호날두가 내년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한 경기라도 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아 볼라'는 페드루 프로엔사 회장이 주도해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열릴 FIFA 징계위원회를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의하면 프로엔사 회장은 ▲아일랜드전에 조성된 적대적인 분위기 ▲호날두를 두고 내려진 판정의 일관성 부족 ▲호날두가 그동안 A매치에서 퇴장당한 적이 없었다는 점을 이유로 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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