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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포트2 절대 사수' 총력전!…"결과 얻는데 최대한 중점 두고 준비" [현장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5.11.10 17:10 / 기사수정 2025.11.10 18:19



(엑스포츠뉴스 천안, 김환 기자) 홍명보 감독이 11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결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감독은 현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를 유지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 앞서 포트2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두 번의 평가전에서 결과를 챙겨야 한다고 짚었다.

목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 시점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라는 게 홍 감독의 생각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0일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 모였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 조유민, 김승규 등 해외파들은 물론 조현우, 김진규, 송범근, 박진섭 등 K리거들도 시간에 맞춰 입소했다. 

황희찬, 엄지성, 양민혁, 이태석 등 늦게 귀국한 일부 해외파들은 조금 늦게 합류하며, 소집 당일 새벽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경기를 소화한 이강인과 부상으로 낙마한 이동경 대신 발탁된 배준호는 하루 뒤인 11일 입소할 예정이다. 서민우는 빠르면 10일 저녁, 늦어도 11일 오후에는 합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호는 오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른다.

두 경기 모두 내달 진행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포트2 배정을 확정 지어야 하는 한국에 상당히 중요한 경기다. 볼리비아의 FIFA 랭킹은 76위, 가나는 76위로 한국보다 50계단 이상 낮지만 마냥 쉽지 않은 상대로 분류되기 때문에 경계가 필요하다.



홍명보 감독도 11월에 치러지는 두 경기가 단지 선수들의 기량과 전술을 점검하기 위한 경기가 아니라, 무조건 결과를 가져와야 하는 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천안에서 진행되는 첫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이번 경기는 우리의 올해 마지막 평가전이고, 결과가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기존 플랜을 유지하면서 결과를 가져오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며 "경기 결과를 얻는 것에 최대한 중점을 두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다행히 대표팀 선수들은 새롭게 지어진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덕에 호텔을 전전해야 했던 최근 몇 번의 소집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A매치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가 위치한 천안이 볼리비아전이 열리는 대전, 그리고 가나전이 치러지는 서울과 그리 멀지 않다는 점은 선수들의 컨디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홍 감독은 "전에는 우리가 호텔 생활을 하고 버스로 이동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 센터는 선수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고, 훈련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경기장 상태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운동장의 상태인데, 이 정도면 선수들이 충분히 만족할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식사는 모르겠다. 먹어본 다음에 나중에 따로 얘기하겠다"며 여유롭게 농담을 던지는 모습도 보였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11월 A매치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할 계획인가.


▲지난 10월 A매치 끝나고 (이번 소집까지)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무언가를 새롭게 해야 한다는 그런 것보다 지난 경기를 돌아보고 장단점을 파악해서 계속 이어가는 게 굉장히 중요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번 경기는 올해 마지막 평가전이고, 포트2를 위해 결과가 중요한 경기가 됐다. 일단은 우리가 기존에 갖고 있는 플랜대로 가면서 경기 결과를 얻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경기 결과를 얻는 데 최대한 중점을 둬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처음으로 천안에서 훈련하게 됐는데, 센터에 대한 첫 인상은.

▲전에 한두 번 방문했다가 오늘 왔는데, 전에 왔을 때보다 많이 정리가 되어 있는 것 같다. 선수 시절 2001년도에 파주 센터에 처음 들어갔을 때와 기분이 많이 오버랩되는데, 굉장히 영광이다. 이곳은 한국 축구의 미래 문화가 형성될 곳이기 때문에 우리가 책임감을 갖고 오늘 진행할 첫 훈련부터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미드필드 자원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낙마했다.

▲고민거리다. 특히 백승호 선수까지 다쳐서 합류가 불발됐다. 축구에서 허리라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데, 최종예선에 뛰었던 선수들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중요한 시기에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 3일 동안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최선을 다해 조합을 만들고, 선수들의 역할에 대해 더 집중하면서 선수들과 소통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조규성이 돌아왔다. 손흥민과의 조합 등 여러 고민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전체적으로 큰 틀을 놓고 구상할 것이다. 조규성 선수는 부상에서 회복해서 피지컬적인 측면은 어느 정도는 많이 갖춘 상태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경기 감각적으로는 아직까지는 완전하지 않은 것 같다. 내년 3월은 너무 늦고, 지금 이 시기에 대표팀이 도와줄 수 있는 것은 그 선수에게 대표팀의 기운을 줘서 다시 팀에 돌아가서 힘을 받을 수 있는 일이다. 이 기간에 경기력이 올라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조규성 선수가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대표팀에서 도움을 받고 더 나은 위치에서 시즌을 맞이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최전방에 오현규와 조규성을 모두 발탁했는데, 두 선수의 장점과 활용 방안은.


▲다들 조규성 선수의 특징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너무 많은 것들을 기대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다. 선수에게 부담이 될 것이다.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지금은 그 선수가 대표팀 소집을 통해 우울했던 시간에서 벗어나 다시 팀에 돌아가서 좋은 컨디션을 찾기 위한 하나의 단계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 시간이 되면 출전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규성 선수와 여러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싶다.

오현규 선수는 어떻게 보면 지금 우리 팀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소속팀에서나 대표팀에서나 마찬가지로 계속 득점을 하는 중이다. 손흥민 선수, 조규성 선수, 오현규 선수, 황희찬 선수 모두 우리가 상대에 따라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손흥민 선수와 황희찬 선수는 윙포워드 역할도 할 수 있고, 다양한 옵션이 있으니 그런 부분들을 잘 준비해보도록 하겠다.

-지금 선수들은 천안에서 새 시대를 열어갈 텐데, 좋은 시설과 환경이 갖춰진 것이 선수들과 대표팀에 어떤 의미와 도움이 되는가.

▲아무래도 이 전까지는 우리가 호텔 생활을 하면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그런 부분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 센터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선수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쉴 수 있고, 더 집중력 있게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지금 경기장 상태도 마찬가지다. 우리 선수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운동장 사정인데, 이 정도면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식사는 잘 모르겠다. 이따 먹어본 다음에 따로 얘기하겠다.

-두 번의 평가전에서 반드시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일단은 결과다.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이 두 경기에서 어떤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거나 이루지 못하거나 무엇이 중요하겠나. 앞으로 7개월 이상 남았고, 지금은 하나의 과정이다. 이번 경기는 결과를 가져오는 게, 그리고 포트2에 들어가는 게 가장 시급하다. 거기(포트2)에 들어갈 수 있도록 우리가 경기에서 승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9월 이후 과감한 발탁보다는 기존에 뽑혔던 자원 안에 있는 선수들로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조금씩 합류하고 있는 새로운 얼굴들도 있다. 이 선수들에게 기대하는 게 있다면.

▲큰 틀은 어느 정도 정해졌지만, 세부적인 것들은 정해지지 않았다. 어떤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열려 있다. 지금 같은 일(부상)이 내년 6월에 일어나지 않는다고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다. 분명히 예전부터 그랬고, 우리도 지금 그런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고 대처하는 과정이 굉장히 좋은 공부라고 생각이 든다.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월드컵에 출전해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회에 나가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건 선수 본인도 마찬가지고, 팀으로서도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다. 선수들이 이런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본인들이 뛰면서 관리를 잘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유럽에 있는 선수들의 경우 소속팀 감독들과 소통하면서 선수의 경기 시간 등과 관련해 꾸준히 얘기하고 있다. 선수들이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 중이다.

-양민혁이 8개월 만에 대표팀에 왔는데, 발탁 배경을 설명하자면.

▲지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전에 양민혁 선수에게 주문했던 것들을 리그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포지션적으로도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발탁을 하게 됐다.

-이번 2연전을 두고 내년 월드컵 본선과 관련해서 바라는 점이 있나.

▲(10월과) 같은 선상이다. 이제 (월드컵 전까지) 공식적인 경기가 네 경기 남았다. 네 경기에서 승리해서 팀도 그렇고, 선수들도 자신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감독의 컨디션은 어떤가.

▲나는 괜찮다. 심리적으로도 괜찮다. 내 컨디션이 좋다고 해서 팀에 도움이 될 거는 없지만, 그래도 나도 컨디션이 좋아야 선수들과의 그런 것도 좋을 거다. 꾸준하게 운동도 하고 있다. 선수로 치면 지금 경기력이 좋은 상태에서 들어왔다.


사진=천안, 김환 기자 / 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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