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가수 자두가 '싱어게인4'에서 탈락한 뒤, 장문의 소감을 전했다.
5일 자두는 자신의 개인 계정에 JTBC '싱어게인4' 무대 영상을 올리며 장문의 글로 프로그램 출연 소감을 전했다.
자두는 4일 방송된 4회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날 자두는 "이제야 인사를 올립니자두! 응원과 격려의 한 마디 한 마디, 반가움의 환영들이 흔들려도 앞으로 곧바로 이어진 제 걸음을 다시 뜨겁게 만들어 주었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모든 노래는 결국 사람의 마음을 향한다고 믿습니다. 시간은 다음 마음으로 이어지고 그 사이를 노래가 잇는다는 것을 저는 줄곧 믿어 왔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긴 시간, 때로는 무너지고 때로는 부딪히며 여러 모양으로 노래를 붙들어 왔고 싱어게인 무대는 그 흐름 속에 놓인 소중한 순간이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찾아오는 무대’를 기다리기보다 ‘찾아가는 가수’가 되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비교적 최근이고 이번 여정은 그 결심에 조용히 응답해 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라며 "앞으로도 저는 제 자리에서 꾸준히 노래하며 사람의 마음과 마음 사이, 추억과 일상을 건너가 보려고 합니다"라고 다짐했다.

자두 계정

JTBC '싱어게인4'
끝으로 "함께 걸어주신 분들, 그리고 마음을 나누어 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꾸준히 음악으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저와 화해했습니다. ‘다시 노래하는’ 모든 싱어들을 격하게 응원합니다!"라며 인사를 남겼다.
한편 자두는 '싱어게인4' 첫 등장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50호로 등장한 자두는 자신에게는 애증인 ‘잘가’를 선곡한 그는 축하 무대급 퍼포먼스로 올 어게인을 받았다.
놀랍도록 완벽한 무대에 백지영은 "목소리가 지문이다"라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규현은 "여기 나온 거 반칙이다. 오디션이 아니라 축하 무대를 보여준 것 같다"라는 심사평을 보냈다. 여기에 MC 이승기가 50호의 또 다른 히트곡 ‘김밥’을 소환해 경연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기도 했다.
'화해가 필요한 가수'라는 키워드로 등장했던 자두는 "사람과 싸운 건 아니고, 제가 오늘 부르려는 '이 노래'와 사이가 좀 멀어져서 용기를 내 이 자리에 섰다"며 고백, "사실... 정말 로커가 되고 싶었다"고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제 10대는 온통 '록'이었고, 밴드가 되는 줄 알고 준비를 하던 중에 데뷔곡으로 이 노래를 받았다. 제가 하려던 록과는 먼 음악이었기 때문에 창피했다"며 "저에게는 새로운 꿈이 하나 생겼었다. '망하자'는 거였다. '망하면 이 노래를 하지 않아도 되겠지, 우리 한번 잘 망해 보자'는 꿈이 있었는데, 데뷔곡이 못 망해서 제가 망했다"며 그간의 이야기를 들려줘 화제를 모았다.
사진=자두 계정, JTBC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