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1-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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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FK 이렇게 잘 찼나? 33분 만에 시즌 1호 공격포인트! 판페르시 체제 '황태자' 되찾나…페예노르트는 3-1 완승+선두 탈환

기사입력 2025.11.02 13:59 / 기사수정 2025.11.02 13:5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황인범이 부상 복귀 후 리그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직접 기여했다.

로빈 판 페르시 감독이 이끄는 페예노르트가 2일(한국시간) 열린 2025-2026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11라운드 경기에서 FC 폴렌담을 상대로 3-1 완승을 거뒀다.

페예노르트는 전반 19분 우에다 아야세의 선제골, 26분 샘 스테인의 추가골, 그리고 후반 막판 우에다의 쐐기골로 3번이나 상대 골망을 갈랐고, 폴렌담은 헹크 페이르만이 후반 초반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 전체적으로는 페예노르트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이날 승리로 페예노르트는 시즌 9승1무1패(승점 28)를 기록, 같은 승점을 가진 PSV 에인트호번을 골득실에서 앞서며 리그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달 26일 PSV전 2-3 패배로 시즌 첫 패를 당했던 페예노르트는 단 일주일 만에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이날 홈팀 페예노르트는 4-3-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팀 벨렌로이터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조지 리드, 아넬 아흐메드호지치, 와타나베 스요시, 긱스 스말이 백4를 구성했다. 중원에는 퀸턴 팀버르, 루치아노 발렌테, 샘 스테인이 배치됐고, 최전방 스리톱에는 하지 무사, 우에다, 레오 사우어가 선발 출격했다.


원정팀 폴렌담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카옌 판 오벨렌이 골문을 지킨 채, 데런 페인, 마우아나 아메보르, 닉 베르스퓌렌, 야닉 렐리엔다르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3선에는 노르딘 부칼라와 깁슨 야흐가 이름을 올렸고, 2선에는 브랜들리 쿠와스, 실비뇨 에살라스, 아우렐로 울러스가 배치됐다. 최전방 원톱에는 헹크 페이르만이 나섰다.



페예노르트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점유율로 폴렌담을 몰아붙였다. 전반 17분까지 볼 점유율이 70%를 넘겼고, 경기 시작 직후부터 우에다, 발렌테, 스테인 등이 연이어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19분, 발렌테의 패스를 받은 리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우에다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우에다의 시즌 12호 골이었다.

이후 26분에는 사우어의 슈팅이 수비 맞고 흐른 공을 스테인이 재빨리 밀어 넣으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전반 45분 동안 페예노르트는 10개의 슈팅과 8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폴렌담을 완전히 압도했다. 반면 폴렌담은 39분에서야 터진 페이르만의 첫 슈팅이 수비에 막히며 공격다운 공격을 거의 시도하지 못했다.

후반에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5분 우에다가 또 한 번 헤더 찬스를 잡았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후반 10분에는 사우어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며 추가골은 무산됐다.

후반 14분 예상치 못한 순간이 찾아왔다. 폴렌담의 높은 크로스가 수비진과 골키퍼 사이로 떨어졌고, 헹크 페이르만이 쇄도하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페예노르트는 곧바로 반격했다.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황인범과 로통바가 중심이 됐다.

황인범은 투입 직후부터 중원에서 볼을 안정적으로 배급하며 템포를 조절했고, 후반 28분 하즈 무사의 중거리 슈팅 이후 리바운드 상황에서도 두 차례 결정적인 패스를 시도했다.

결정적인 순간은 경기 막판 나왔다. 후반 44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 키커로 나선 황인범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우에다가 문전에서 머리로 방향을 바꿔 넣으며 3-1 스코어를 완성했다.

페예노르트의 우세는 경기 통계로도 명확했다. 슈팅 수 19-6, 유효슈팅 8-2, 코너킥 10-1, 점유율 72%로 압도적인 수치를 남겼다. 페예노르트는 이날 승리로 최근 리그 11경기에서 9승1무1패를 기록하며 선두 경쟁에서 PSV와 나란히 선두권을 유지했다.

PSV전 패배로 잠시 흔들렸던 팀의 사기를 되살리고, 감독 교체 뒤 풀타임 첫 시즌을 치르는 판 페르시 체제에 안정감을 더한 경기였다. 더불어 부상에서 복귀한 황인범이 다시 존재감을 발휘하며 중원 경쟁에 다시 합류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황인범의 이번 도움은 올 시즌 리그 첫 공격포인트다.

황인범은 종아리 부상으로 올시즌 초반 많은 경기를 결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에서는 5경기 출전에 불과했고, 이 중 선발 역시 2경기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경기 교체 투입된 지 30여 분 만에 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인범은 이날 33분간의 출전 동안 패스 성공률 78%, 키패스 2회, 슈팅 2회, 빅찬스 창출 1회를 기록했다.

황인범의 회복세는 한국 대표팀에도 낭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14일과 18일 각각 볼리비아, 가나와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부상으로 한동안 실전 감각을 잃었던 황인범이 소속팀에서 리그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감각을 끌어올린 만큼, 대표팀 중원 운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페예노르트는 오는 9일(한국시간) 아약스와의 리그 라이벌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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