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경완, 장윤정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방송인 도경완이 아내 장윤정과의 관계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았는데, 시청자들의 시선이 이전과 다른 분위기다.
도경완, 장윤정 부부의 솔직한 이야기는 지난 21일 방송된 JTBC '대놓고 두 집 살림'에서 그려졌다.
특히 이번 방송은 지난 8월, KBS 김진웅 아나운서의 '서브 발언' 논란 이후 처음으로 이들 부부의 속마음을 직접 전한 자리라 더욱 관심이 쏠렸다.
당시 김진웅 아나운서는 도경완을 두고 장윤정의 '서브'라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장윤정이 먼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도경완 역시 속상한 심경을 토로하면서 김진웅 아나운서는 뭇매를 맞았다. 더불어 도경완을 향한 동정 여론 역시 커졌다.
하지만 이번 방송에서도 도경완은 장윤정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내비치며, 이들 사이 관계에서 억눌린 듯한 감정을 내비쳤다. 그중 "다시 태어나도 (장윤정과) 결혼할 거냐"라는 질문에 고민 없이 "안 한다"라는 답변을 내놓은 부분은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물론 이는 장윤정에 대한 미안함과 농담 섞인 뉘앙스로 해석할 수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누리꾼들은 "다음 생애는 장윤정을 먹여 살린다고 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도경완, 장윤정
장윤정 발언 역시 의아함을 자아냈다.
그는 도경완이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며 배려하는 듯한 말을 건넸지만, 출연료 차이를 언급하며 "내 몫을 덜어 달라"는 취지의 말을 한 대목에서는 오히려 도경완의 체면을 깎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이 장면은 배려보다는 도경완의 굴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감을 샀다.
사실 '돈 잘 버는 아내' 장윤정과 '아내 덕을 보는 남편' 도경완이라는 프레임은 이미 여러 예능을 통해 굳어진 이미지다. 김진웅 아나운서가 후배로서 방송 중 도경완을 '서브'라고 표현한 것은 예의나 도의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이었기에 논란이 커졌지만, 동시에 그동안 이들 부부가 예능을 통해 이런 관계 구도를 반복적으로 소비해온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이번 논란 이후에도 여전히 같은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논란이 된 서사를 다시 방송에서 활용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논란을 조장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달라지고 있다. 한때 도경완을 두고 "불쌍하다"는 동정 여론이 형성됐지만, 이제는 같은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도경완의 태도에 피로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제는 스스로 굴욕을 우려먹는 것 같다", "장윤정도, 도경완도 이 소재는 좀 놓아줬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