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19년 만의 한국시리즈까지 단 한 걸음. 그 1승을 위해 한화 이글스가 총력전에 나선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4 승리를 거두고 LG 트윈스가 기다리고 있는 한국시리즈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한화는 4회초 먼저 2점 리드를 잡았지만 선발 류현진이 4회말에만 홈런 두 방을 맞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5회초 손아섭과 루이스 리베라토의 연속 2루타로 추격한 뒤 노시환의 역전 투런포로 리드를 가져왔고 1점 차 리드에서 김범수가 1이닝, 문동주가 4이닝을 책임지고 승리를 가져왔다.
한화의 마지막 한국시리즈는 류현진이 신인 시절이었던 2006년으로, 한화가 4차전까지 잡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경우 19년 만의 한국시리즈행이 된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26년 전인 1999년이 마지막이다.
삼성은 1패면 탈락하는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박진만 감독은 "우리가 대전까지 가기 위해서는 4차전에서 가진 전력을 다 쏟아부어야 한다. 던질 수 있는 투수를 다 활용하려고 한다"라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한화도 4차전에서 플레이오프를 끝내기를 바란다. 김경문 감독 역시 "똑같은 생각일 것이다. 외국인 투수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문동주가 3차전에서 불펜으로 4이닝을 던지면서 4차전은 자연스럽게 불펜데이가 될 전망. 한화는 일단 선발투수로 신인 정우주를 예고했다.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 신인 정우주는 정규시즌 51경기 53⅔이닝을 소화해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9월 29일 대전 LG전에서는 선발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한 바 있다.
지난 19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팀이 1-5로 끌려가던 5회초 등판, 첫 가을야구 무대에 나서 만루 위기를 막고 ⅔이닝 무피안타 1사구 무실점으로 씩씩한 데뷔전을 마쳤다.
정우주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 김경문 감독의 설명대로라면 상황에 따라 1차전 선발 등판했던 코디 폰세가 불펜으로 나설 수도 있다. 1차전에서 총 105구를 던진 폰세는 6이닝 6실점으로 난조를 보였으나 타선 지원을 받고 승리투수가 됐다.
1차전 세이브 상황에 등판해 ⅔이닝 2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했던 클로저 김서현도 다시 명예회복에 나서야 한다. 김경문 감독은 "사실 서현이도 오늘 하이파이브를 하는데 좀 섭섭했을 것"이라며 "내일 경기 내용에 따라서 서현이도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구,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