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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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당하더니 일본도 당했다…태국, 이시이 감독 돌연 경질→"정직하지 못하다" 태국협회 맹폭

기사입력 2025.10.22 01:13 / 기사수정 2025.10.22 01:1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국에 이어 일본도 동남아시아 국가의 황당한 결정에 대표팀 감독이 경질됐다. 

태국축구협회는 21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이시이 마사타다 태국축구대표팀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이시이와 코치진의 업무와 팀 형성 가이드라인이 협회의 방향과 맞지 않아 헤어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태국 축구협회의 기술위원회가 지속해서 대표팀 경기를 관찰하고 평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찬윗 폴치윈 협회 부회장, 피야퐁 피우온 이사, 에크폴 플로나비 사무총장이 이끄는 기술위원회가 이시이 감독과 21일 협회에서 계약 해지 전 회동을 가졌다. 전체적인 경기력 문제 때문에 협회 기술위원회의 평가와 대표팀의 지금까지의 전술적인 접근 방식이 일치 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 12월 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시이 감독은 30경기 중 16승으로 승률 53%를 기록했는데 이것이 태국 축구협회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 

협회는 '태국축구협회는 이시이가 태국 축구 대표팀을 지휘하는 기간 동안 대표팀의 발전을 위한 헌신과 기여에 감사하고 싶다. 또 이시이와 코치진 모두의 성공을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태국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기술위원회가 가능한 빨리 선임할 것이다. 다가오는 11월 13일 싱가포르, 18일 스리랑카와의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예선경기를 열기 위해 빠르게 선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국축구협회와 이시이 감독의 방향성이 달랐다는 태국 측의 설명이지만, 이시이 감독은 생각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 



이시이 감독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날 경질 전후 상황을 알렸다. 

이시이는 "나는 오늘 오전 10시에 '대만전 2경기를 요약하자'라고 협회의 부름을 받았다. 그래서 경기를 돌아본 뒤, 갑자기 '오늘 계약을 해지한다'라고 했다. 이유를 물으니 '연령별 대표팀을 바꾸고 싶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음을 정리할 수 없기 때문에 다음에 더 얘기하자고 말하고 동의와 사인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후에 해임을 발표했다"라며 "이 얼마나 부정직한 사람들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시이는 태국 축구 대표팀 감독뿐만 아니라 23세 이하 대표팀 어드바이저도 맡고 있다. 그래서 종종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연령별 대회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시이는 지난해 1월 1일 일본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의 태국 대표팀 데뷔전 0-5 참패로 커리어를 시작해 당시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태국을 16강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올해 1월 열린 AFF 미쓰비시전기컵에서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과의 결승 맞대결에서 패하며 이시이의 태국은 대회 3연패에 실패했다. 

의아한 점은 지난 10월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 2연전에 2연승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황당한 이유로 태국이 돌연 이시이 경질 카드를 꺼내든 점이다. 태국은 대만을 각각 2-0, 6-1로 잡았다. 

이는 오히려 올해 1월 신태용 감독을 경질했던 인도네시아보다도 더 황당한 이유다. 

당시 인도네시아 협회는 미쓰비시 전기컵에 22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한 신 전 감독을 성적 부진과 대표팀 관리 실패 등을 이유로 경질했다. 



네덜란드계 귀화 선수들이 많고 이들의 의견이 통일되지 못하고 신 전 감독과 반하는 것을 문제 삼은 에릭 토히르 회장이 패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곧바로 선임했다. 

당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3차 예선에 참여하던 인도네시아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지난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플레이오프에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에 2연패를 당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이 날아갔다. 그리고 클라위버르트와 그의 사단을 곧바로 경질했다. 


사진=연합뉴스 / 태국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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