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일본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의 발끝이 매섭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월드클래스 포워드에 견줄 만큼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매체 사커킹은 20일 "로빈 판 페르시 페예노르트 감독은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달성한 우에다 아야세를 극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우에다는 최근 헤라클레스와의 2025-2026시즌 에레디비시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 우에다는 전반에만 3골을 집어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반 7분 선제골을 기록한 우에다는 2-0으로 앞서던 전반 33분 멀티골을 작성했다. 이어 5분 만에 헤라클레스의 골문을 열면서 기어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날 해트트릭으로 우에다는 리그 9경기에서 11골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그룹과는 무려 6골 차다.
이는 유럽 5대 리그 통틀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만이 기록 중인 두 자릿수 득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페이스다.
케인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2골을 넣었고, 홀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1골을 기록 중이다. 음바페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10골을 득점했다. 네덜란드 리그 수준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우에다의 최근 득점 페이스는 분명 놀라울 정도다. 우에다는 해트트릭에 앞서 이번 시즌 멀티골도 두 번 뽑아낸 적이 있다.
우에다의 폭발적인 활약에 소속팀 감독이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 월드클래스 레전드 로빈 판 페르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판 페르시 감독은 "우에다에게는 더 많은 골을 기대한다"고 농담을 던지면서 골 수뿐만 아니라 인품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에다의 훌륭한 점은 항상 자기다운 모습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 우에다는 항상 굶주린 정신과 발전 의지를 지니고 있다. 우리가 제안하는 모든 행동 지침에도 적극적으로 임해준다"고 칭찬했다.
최근 A매치에서도 골을 넣으며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파라과이전이나 브라질전에서 골을 넣든, 여기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든, 그에게는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다시 말해, 우에다는 여전히 우에다이며, 그게 페예노르트에서 마침내 결실을 맺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1998년생 우에다는 전성기에 돌입한 일본 골잡이다.
일본 국가대표로 A매치 34경기에 출전해 16골을 넣으며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있어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가 중심이 돼 금메달을 따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대학생 신분으로 추격골을 넣은 적이 있다.
우에다는 A매치에서도 골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이달 초 남미 강호 파라과이, 브라질과 치른 홈 2연전에서 각각 동점포와 역전 결승포를 뽑아내 최근 흐름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페예노르트는 후반에도 3골을 더 추가해 7-0 대승을 거뒀다. 대한민국 국각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은 교체 명단에 들었으나 끝내 출전하지는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