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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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에서 꺼낸 해롱이? 이규형 "감독과 눈치게임"…'감빵생활' 감독 평가는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5.10.21 06:55

배우 이규형.
배우 이규형.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이규형이 '슬기로운 감빵생활' 캐릭터 해롱이를 다시 꺼낸 가운데, 신원호 PD의 반응을 공개했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보스'(감독 라희찬) 배우 이규형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이규형은 미미루 배달원으로 잠입해 식구파와 10년을 함께한 언더커버 경찰 태규를 연기했다.

'보스'에서 이규형은 극 말미, 8년 전에 큰 사랑을 받았던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해롱이를 떠올리게 만드는 연기로 대활약을 펼쳤다.

이규형은 홀로 '캐리'해야하는 코믹 장면을 회상하며 "대본을 볼 때부터 난감했다. 부담이 되더라. 하지만 현장에 계신 다른 선배들이 도움을 많이 주셨다"고 당시 현장을 회상했다.

8년만에 내면에 있던 해롱이를 꺼낸 그는 "배우들은 전작의 색채를 지워내고 새로운 모습 보여주고자 하는 면모가 있다. (해롱이가) 몇 년이 지났음에도 저를 아는 분들께서는 그 모습을 사랑해주시고 아직 기억해주신다. 전 그 색채를 지우고 싶은데 감독님은 그 캐릭터를 생각해서 대본을 썼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보스' 이규형 포스터.
'보스' 이규형 포스터.


"이 작품, 이 장르에서는 허용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납득을 하고 '감빵생활'의 캐릭터가 즐겨했던 대사도 한마디 했다"는 그는 "'더, 더'를 외치던 감독의 말에 점점 넘어갔다. 하다보니까 (해롱이의) 면모들이 드러났던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규형은 '보스'를 연출한 라희찬 감독에게 '언제까지 취해 있어야 하냐'고 묻기까지 했다고. 그는 "감독과 눈치게임처럼 하다가 디렉션을 많이 수용했던 거 같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대표 캐릭터가 된 '해롱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이규형은 "배우를 봤을 때 딱 생각날 정도로 사랑 받은 건 감사한 일이다. 그러지 못한 사람도 있지 않나"라면서도 "하지만 배우에겐 숙제가 되기도 한다. 그 뒤로 여러작품 했지만 아직도 절 그 캐릭터로 기억해주신다. 감사하면서도 스스로 분발해서 더 매력있는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고백했다.

'보스' 이규형 스틸컷.
'보스' 이규형 스틸컷.


이규형은 "그래서 '보스' 캐릭터는 본능적으로 진지하게 잡았던 거 같다"며 자신의 생각보다 많아진 해롱이 면모에 대해 "'보스' 시사회 때 '슬기로운 감빵생활' 신원호 감독이 보러오셨다. 너무 잘 봤다고 전화를 해주시더라"고 밝혔다.

그는 "(신원호 감독이) 진심으로 재밌게 봐주셨고, 여러 부분 때문에 고민을 했다고 하니 그런 거 신경쓰지 않아도 될 장르라 관객이 좋아할 포인트였다고, 과하지 않았다는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현장에서의 선택들이 틀리지 않았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규형은 "하지만 앞으로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은 마찬가지다"라며 '또 해롱이를 꺼내야 하는 작품을 하게 된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어우, 다음에는 텀을 가져야한다"고 답하며 새로운 변신을 기대케 했다.

한편 '보스'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 에이스팩토리, (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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