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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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2206명'→충격적인 흥행 대참사…홍명보 감독 "빈 좌석 보였지만, 믿고 오신 팬들께 감사" 고마움 전했다 [서울W 현장]

기사입력 2025.10.15 00:41 / 기사수정 2025.10.15 00:41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홍명보호의 흥행 참패가 예사롭지 않지만 사령탑 홍명보 감독은 "믿고 경기장 오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오히려 고마움을 전달했다.

대진이 좋지 않으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한국 축구의 현주소가 드러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10월 A매치 두 번째 친선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10월 A매치에 만난 브라질에게 0-5로 졌지만, 파라과이에게 2-0으로 승리하면서 2연전을 마무리했다. 

파라과이전을 보기 위해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공식 관중 수는 2만 2206명이다. 이는 지난 2015년 10월 이곳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친선 경기 당시 2만 8105명의 관중 수 이후 10년 만에 첫 2만 명 대 기록이다. 

지난 2014년 10월 파라과이와의 친선 경기가 열린 천안종합운동장에서의 공식 관중 2만 5126명보다도 적은 관중 수가 찾아와 사실상 흥행 참패가 확정된 셈이다. 

한국은 지난 10일 브라질과의 10월 첫 번째 친선 경기에서 6만 3237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에 있는 슈퍼스타는 물론 손흥민의 A매치 최다 출장 기록을 보기 위해 많은 축구 팬이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그러나 파라과이전의 현실은 달랐다. 

파라과이전 예매가 열린 뒤에도 많은 좌석이 주인을 기다렸다. 그러나 경기 당일 오전까지도 약 4만 석 정도의 자리가 팔리지 않았다. 

경기 시작 4시간 전, 통상적으로 축구 팬들이 모여드는 시점이지만, 이례적으로 경기장에 팬들의 숫자가 적었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에도 빈 관중석이 눈에 띄게 많아 절반은 채울지 우려를 낳기도 했다. 

관중석이 점차 팬들로 들어찼지만, 여전히 빈 자리는 많았다. 

결국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0년 만에 가장 적은 관중 기록이 작성됐다. 6만명의 관중이 들어온 브라질전 직후 나온 최저 관중 기록이어서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역대 최저 관중 기록은 지난 2008년 1월 30일 열린 한국과 칠레의 친선 경기로 당시 1만 5012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1월 강추위 속에서 2010 월드컵 3차예선 모의고사를 위해 급조된 경기였다. 이번 경기는 날 좋은 10월에 열렸다는 점에서 더 충격적일 수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오히려 2만2206명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회견에서 "오늘 경기장이 조금 빈 좌석이 보였지만, 팀이 정말로 어려웠는데 선수들을 믿고 경기장에 찾아와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주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 한국이 잘했다.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15분 박스 안으로 들어온 이명재의 크로스를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엄지성에게 향했고 엄지성이 밀어 넣었다. 

이어 후반 30분 후방에서 이강인의 롱패스를 오현규가 획득했다. 골문을 비우고 나온 골키퍼를 제친 오현규는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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